[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3일(현지시각)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정밀공업이 조성하는 대만 최대의 복합 IT 상업 시설을 찾았다.
타이페이 중심가에 위치한 ‘광화디지털플라자(광화상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8900제곱미터 부지에 지상 12층 지하 6층짜리 건물이 핵심이다. 대규모 전자상가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제품 판매점, 레스토랑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곳은 혼하이그룹 궈타이밍 회장의 후계자이자 아들인 궈서우정 이사가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첫 대규모 사업인 만큼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으며 투자금만 38억 대만달러(한화 약 1420억원)에 달한다.
당초 궈서우정 이사는 아버지 궈타이밍 회장의 가업을 이어받는 것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미국 UC버클리대학교에서 엔지니어를 전공하면서 디지털콘텐츠 산업에 종사했으며 지난 2004년 본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을 제작하는데 주력했다.
본격적으로 혼하이그룹 후계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궈타이밍 회장은 셋째 동생을 후계자로 고려하고 있었으나 지병으로 사망했고 재혼으로 얻은 아들은 나이가 너무 어렸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궈서우정 이사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
새로 짓고 있는 복합 IT 상업 시설은 내년 여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적인 골조는 모두 올라간 상태다. 지상 10층부터 12층까지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건물 외형은 윤곽을 드러냈다.
레미콘 차량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등 공사기일에 맞추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다.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현장 내부까지는 들여다 볼 수 없었지만 저층부는 내부 공사도 일부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별도의 주차 빌딩을 마련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궈타이밍 회장은 “첨단 데이터센터는 물론 젊은 기업인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건물 내 임대료를 공정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복합 IT 상업 시설이 완공되면 혼하이그룹의 후계자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뿐 아니라 유통과 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애플, 소니, 노키아 등 외부 업체에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했지만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마트TV와 소프트웨어 사업에 뛰어든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궈타이밍 회장도 “앞으로 상업과 무역의 혼하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타이페이(대만)=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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