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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동수 사장(메모리사업부장)에게 팬택과 부품 협력 물었더니...

- 전동수 사장, “기존 거래 관계 지속, 시장 논리에 맡길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과 부품 거래는 기존에 해 오던 것이다. (삼성전자 지분 투자 이후 거래관계는) 시장 논리에 맡겨야 하지 않겠나.”

29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전동수 사장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삼성전자와 팬택의 관계는 변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팬택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하는 팬택 신주는 5300만주. 주당 1000원(액면가 500원)씩 총 53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의 지분 인수가 마무리 되면 삼성전자는 지분율 10.03%로 퀄컴(11.96%) 산업은행(11.81%)에 이어 팬택 3대 주주가 된다.

팬택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사지만 부품은 고객사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6174억원의 부품을 구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분 투자에 따른 경영참여는 하지 않지만 부품 분야 협력 강화가 예상돼 왔다. 이날 전동수 사장의 설명에 비춰보면 삼성전자가 팬택 주주라 해서 부품가 인하 등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 주주에 앞서 전 세계 제조사를 고객으로 둔 입장에서 특정 업체만 가격을 인하할 경우 파급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품 거래 특성상 대금 납부 기일이나 방식, 물량에 따른 가격 등은 유동성 있게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도 이런 기대를 내비췄다. 팬택 박병엽 대표는 지난 26일 인터뷰를 통해 “부품 비용 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죽지 않으려면 부품비를 낮춰야 한다. 증자로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다른 것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도 있다”라며 삼성전자로부터 투자와는 별개로 부품 가격 우대 등의 협상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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