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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스마트TV 플랫폼 경쟁 뜨겁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유료방송 업계의 플랫폼 경쟁이 뜨겁다. 초반 구글 운영체제 안드로이드가 인기를 얻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차세대 웹 표준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HTML5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운영체제와 상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버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도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TV는 처음에는 TV 제조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지난해부터 유료방송사들이 셋톱박스 중심의 스마트TV 서비스를 시작하며 유료방송 업계의 대세가 됐다. 셋톱박스 기반의 스마트TV는 일체형 스마트TV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셋톱박스는 다양한 제조사, 사양의 TV를 스마트TV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확장성에 유리하다.

유료방송사의 스마트TV 서비스 첫 테이프는 케이블TV 방송사 씨앤앰이 끊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씨앤앰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인 '씨앤앰스마트TV'를 출시했다. 그동안 스마트TV 서비스는 말 그대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스마트TV가 있어야 가능했지만 셋톱박스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아날로그TV도 고가의 스마트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후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잡고 IPTV+구글TV인 'u+tv G'를 선보이며 셋톱 기반의 스마트TV화 경쟁에 불을 붙였다.

유료방송의 강자로 우뚝 선 KT는 '올레TV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스마트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셋톱박스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이다.

CJ헬로비전도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서비스, 앨범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디지털케이블TV의 스마트화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셋톱박스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티브로드 역시 최근 디지털 방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HTML5 방식의 스마트 셋톱박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HCN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올해 11월 부터 스마트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HCN과 삼성전자가 출시할 스마트 케이블TV는 HTML5 기반의 오픈플랫폼인 삼성 스마트TV 플랫폼을 사용한다.

운영체제에 종속되지 않는 스마트TV 서비스도 등장한다. SK브로드밴드는 구글, HTML5, 애플 등에 종속되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에서 모든 서비스를 구동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IPTV 서비스를 다음달 3일 상용화한다.

콘솔게임기에서나 가능했던 고사양 비디오를 즐길 수 있다. 플래시 기반이든, 안드로이드, HTML5 기반이든 운영체제에 상관이 없다. 서버단에서 처리해 TV에는 화면만 뿌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한 SKB는 모회사인 SKT와 공동으로 스마트셋톱을 개발해 방송과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한 홈 관리형 서비스도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유료방송사들의 스마트TV화 경쟁은 아날로그 방송 인식이 강했던 케이블TV에게는 품질 향상의 이미지를, IPTV 업계에게는 통신상품의 끼워팔기 상품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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