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21:9 화면비율을 가진 파노라마 모니터에 TV 기능을 넣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재 LG전자는 전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HP를 누르며 업계 3위까지 올라갔으나 2011년과 2012년 각각 4위, 5위로 순위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LG전자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판매량은 1331만2000대로 9%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3.2%나 감소한 수치다.
15일 LG전자는 HE사업본부가 21:9 화면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에 TV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모델명 29MA93)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노라마 모니터는 작년 11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됐으며 일반 영화관 스크린과 비슷한 화면비율(해상도 2560×1080)을 지원해 멀티태스킹 업무처리 및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데 적합하다.
16:9 화면비율의 풀HD(해상도 1920×1080) 모니터 대비 1.3배, 4:3 모니터(해상도 1280×1024) 대비 2배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신형 파노라마 모니터는 기존에 선보인 제품과 동일한 패널을 장착했다. 300칸델라(cd) 밝기에 178도 광시야각, 5밀리세컨드(ms) 응답속도 등을 지원한다. TV 기능을 내장한 만큼 TV 시청과 동시에 PC 화면 조작이 가능하며 디스플레이포트(DP), DVI, HDMI, MHL 단자도 그대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MHL로 연결하면 해당 제품의 화면을 모니터로도 볼 수 있고 충전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초슬림 베젤의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으로 극대화된 몰입감 ▲IPS 방식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sRGB 색 표준 지원 ▲2개의 7W(와트)급 스피커 등을 갖췄다.
LG전자는 파노라마 모니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출시된 ‘29EA93’뿐 아니라 스탠드 디자인을 바꾸고 몇 가지 기능을 제거한 보급형 모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PC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 권희원 사장은 “윈도8 PC 대응이 늦어지면서 모니터 수요가 줄어 작년 모니터 사업이 어려웠다”며 “그 동안에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했고 모니터 TV와 같은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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