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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주파수 광대역화를”…SKT, 중장기 방안 미래부에 제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8GHz를 둘러싼 통신사들의 주파수 전쟁이 뜨겁다. KT의 광대역화를 놓고 SKT-LGU+가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KT는 현 상황 자체가 불공정이라며 관련 주파수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 모두 공정경쟁을 얘기하고 있지만 세부내용은 정반대다. 어느 한쪽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주파수 할당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현재 마련된 3가지 안 이외에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 아직 KT는 새로운 방안 보다는 기존 안 중 인접대역 1.8GHz 할당 방안만을 고수하고 있다.

SKT는 KT 인접대역 1.8GHz를 배제한 1안을 지지하고 있지만 대립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통신3사가 사이좋게 광대역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미래부에 제시했다.

올해 할당될 예정인 1.8GHz 대역을 LG유플러스에 할당하고 기존 주파수 대역을 재배치하는 방안이다.

올해 나올 예정인 1.8GHz 대역 중 KT 인접대역 앞에 있는 블럭은 올해 LG유플러스에 할당하고, KT 인접대역은 KT에 할당하는 방식이다. 또한 LG유플러스의 2G 종료시 나오는 대역을 SKT에 할당하는 방안이다. 다만 KT와 SKT는 2016년 말에 광대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LG유플러스의 2G 종료 시기를 감안한 것이다.

2.6GHz 대역은 KT나 SKT에 할당한다. 그리고 2.1GHz 대역에서 SKT의 회수되는 3G 대역을 LG유플러스에 할당하되 광대역 확장은 2016년 말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렇게 할 경우 이통3사 모두 광대역 주파수를 2개씩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즉, SKT와 KT는 2.6GHz 대역에서 1단계 광대역화를 실시하고 LG유플러스는 1.8GHz 대역에서 광대역 투자를 하는 것이다. 투자 기간을 감안할 때 2016년부터는 전국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SKT는 예상했다.

이어 2단계로 2016년부터 SKT와 KT는 1.8GHz 대역에서, LG유플러스는 2.1GHz 대역에서 광대역 투자를 진행하는 중장기 로드맵이다.

이렇게 할 경우 통신사 전체로 약 15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SKT는 전망했다.

이상헌 SKT CR 실장은 "3사 모두가 광대역 주파수를 2개씩 배분할 수 있는 안"이라며 "SKT의 경우 오히려 불리하지만 자사 이익만 내세우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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