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대상 1만3000명중 71%가 1년 내 도입 계획,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과 자동화…시스코 조사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SDN은 ‘개념’이나 ‘이상’이 아닌 ‘현실’이며, 현재 구현할 방법을 제공한다.” 올해 ‘인터롭 2013’에서 강조된 핵심 메시지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은 지난해부터 네트워크의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목되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짧은 기간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반면에 SDN은 먼 미래의 이야기이거나 이상적인 네트워크 기술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동안 SDN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정도로 성공을 거둘 지 여부에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분분했다.
7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인터롭 2013’의 전시회와 키노트, 패널토의,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 주요 IT 네트워크 기업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제 SDN은 실제 구현되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터롭 2013’에서 SDN을 주제로 열린 키노트 패널토의에 참여한 마틴 카사도 VM웨어 네트워킹 부문 최고아키텍트는 “지난 10년을 돌이켜보자. 우리는 이미 많은 변화를 보고 있다”면서 “SDN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SDN is alredy happening)”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토리지와 서버가 가상화된 것처럼, 네트워크도 SDN을 통해 가상화되고 있다. SDN은 다양한 곳에서 이미 구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코딩 SDN’을 주제로 연설한 밥 머글리아 주니퍼네트웍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부 총괄부사장도 “SDN은 정말 실제한다(very very real)”고 표현했다. 그는 연설 내내 이와 비슷한 언급을 여러 번 반복하며, “SDN은 초창기에 생각했던 것처럼 많은 비용을 들여 스위치를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인프라로 전환하지 않아도 기존 인프라와 양립해 함께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그는 ‘프로액티브 오버레이’ 방식을 제시했다.
시스코 또한 ‘인터롭’ 행사에서 최신 글로벌 IT 영향 조사를 공개하고, 올해(12개월 이내) 안에 SDN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IT전문가들의 응답률이 71%에 달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SDN 도입 이유로는 비용 절감(33%)과 자동화된 프로비저닝을 통한 인프라의 신속한 확장성(33%)을 꼽은 응답률이 많았으며, 트래픽 엔지니어링을 위한 애널리틱스(18%), 고객 포어딩/애플리케이션(16%)이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조사에서는 현재 SDN의 실제 구축 사례를 봤다는 응답률이 34%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시스코가 13개국의 IT 전문가 1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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