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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 한국IBM, 시장선점 잰걸음

- HDD 아키텍처 아닌 플래시 아키텍처 기반 ‘All Flash Array’강조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에 대한 벤더들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IBM이 지난해부터 영업망을 확충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MC 등 기존 스토리지 벤더들이 플래시 제품군에 대한 로드맵을 밝히고 올 하반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한국IBM이 한 박자 빠른 움직임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 김형석 스토리지사업부장은 “경쟁사들이 제품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한국IBM은 지난해 이미 전국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었다”며 “시장선점을 통한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토리지 시장은 미드레인지 제품군을 위주로 형성되고 있다.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의 경우 아직 초기시장인 탓에 구체적인 시장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성장률 면에서 50%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여 향후 스토리지 업계에서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부장은 “IBM이 지난 2012년 인수한 TMS는 35년간 이 분야에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라며 “SSD와 관련한 특허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본원적인 경쟁력에서 다른 벤더와 차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BM은 TMS 인수 이후 지난 4월 ‘IBM 플래시시스템(FlashSystem)’으로 다시 브랜딩해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IBM이 강조하는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의 강점은 ‘All Flash Array’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All Flash Array’는 플래시 전용 아키텍처와 데이터 보호기술을 적용한 SSD기반 스토리지를 의미한다.

 

한편 한국IBM의 옥남도 차장은 “다른 벤더의 경우 기존 HDD 아키텍처에 SSD를 접목시키고 이를 ‘All Flash Array’라 말하고 있다”며 “IBM은 HDD가 아닌 플래시 아키텍처에 SSD를 접목해 SSD에 최적화된 성능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SSD 및 플래시 컨트롤러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플래시 스토리지 전체를 아우르는 보안 정책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시장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고무적이라는 것이 한국IBM의 설명이다.

 

김형석 부장은 “최근 진행한 고객 대상 행사에서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 시연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이 플래시 스토리지에 쏠려 있음을 확인했다”며 “증권 등 금융사뿐만 아니라 제조,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플래시 스토리지 기반에서의 업무 향상효과는 사례로도 확인된다는 것이 한국IBM의 설명이다.

 

옥남도 차장은 “건강보험 산정업무의 경우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한 후 6∼7일 걸리던 산정업무가 6시간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며 이외에도 배치 업무 단축, 온라인분석처리(OLAP) 등에 효과적인 업무 시간 단축이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IBM은 기존 플래시 스토리지의 주요 고객군이었던 증권사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선 전통적인 금융 고객 뿐만 아니라 결혼정보회사까지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등 빠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도구로 플래시 스토리지가 주목받고 있어 국내에서도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플래시 기반 제품에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석 부장은 “컴퓨팅 파워가 그동안 빠르게 진화했지만 스토리지는 사실 변한 것이 없다”며 “하지만 플래시 스토리지 기술은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을 견인할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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