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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최고급 냉장고, 위니아만도 ‘프라우드’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위니아만도가 삼성전자, LG전자와 냉장고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친다. 김치냉장고에서는 선발주자였으나 냉장고는 후발주자 입장이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만큼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주목받아야 한다.

일단 제품명은 ‘프라우드’로 정했다. 산크리스트어로 ‘앞으로(forth)’라는 뜻의 ‘PRA’와 ‘to be moist'를 뜻하는 ‘UD’의 합성어로 ‘최고의 신선함’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철저하게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제품가격은 350~550만원이다.

최고 가격으로 따지면 경쟁제품인 삼성전자 ‘지펠 T9000’, LG전자 ‘디오스 V9100’보다 높다. 915리터급 4개 모델, 920리터급 2개 모델로 출시되며 차후 중저가 시장까지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우드 발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살펴봤다. 915리터 용량을 가진 ‘RX9233JANWB’로 별도의 김치냉장고 저장실을 갖춘 고급형 모델이다. 우선 기본적인 구조는 T9000이나 V9100과 같은 ‘상(上) 냉장’, ‘하(下) 냉동’ 프렌치도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상칸 냉장실에 격벽이 있어 ‘4by4’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작년에 출시했던 김치냉장고 ‘딤채’와 비슷하다.

915리터 모델은 ‘프레쉬 디존’이라는 별도의 저장실을 지원한다. 이곳은 ‘간접냉각’이 아닌 ‘직접냉각’이 이뤄지는 장소로 김치를 보관할 때 유리하다. 직접냉각은 간접냉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온도 편차가 작기 때문이다. 다만 냉장고 문을 완전히 열지 않으면 프레쉬 디존을 꺼내기가 불편하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냉장실은 플라즈마 이온 청정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덕분에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오른쪽 냉장실은 ‘프레쉬 록 존’이 제공되며 야채나 과일을 보관할 때 유용하다.

프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냉동공조기술이다. 컴프레서 1개에 냉각기 5개를 장착, 모든 저장실을 사용자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냉장전용 냉장고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T9000이 컴프레서 2개와 냉각기 3개, V9100의 경우 컴프레서 1개와 냉각기 2개를 사용한 것과 다른 부분이다. 컴프레서 용량과 냉각기 수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등급이 모두 1등급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오른쪽 냉장실에 마련된 ‘듀얼 에코스페이스’는 수납공간을 2개로 나눴다. 일종의 듀얼 홈바라고 보면 된다. 각 듀얼 에코스페이스는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어 냉기가 새어나가지 않는다. 다만 이리저리 살피다 보니 위쪽 듀얼 에코스페이스보다는 아래쪽 듀얼 에코스페이스 활용도가 더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 ‘푸드쇼케이스’, LG전자 ‘매직 스페이스’와 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문이 너무 많아 복잡스러운 느낌까지 든다.

한 가지 더 불만이 있다면 ‘냉동 등급’에 따른 냉동실 용량이다. 모델에 관계없이 냉동실 용량은 351리터로 T9000(349리터)보다 크고 V9100(374리터)보다는 작다. 다만 냉동 등급이 가장 높은 4스타(⁕⁕⁕⁕) 용량은 302리터로 가장 부족하다.

냉동실은 온도에 따라 1스타(⁕)에서 4스타(⁕⁕⁕⁕)로 구분된다. 영하 6도에 최대 1주일간 음식물 저장이 가능한 규격이 1스타, 영사 12도와 최대 음식물 저장기간 1개월은 2스타(⁕⁕), 영하 18도에 최대 음식을 저장기간 3~12개월은 3스타(⁕⁕⁕)를 부여한다.

3스타 저장 조건하에 있는 음식물의 저장에 적합하고 주위 온도의 식품을 영하 18도까지 냉각시킬 수 있는 냉동실이 4스타다. 따라서 4스타 용량이 크고 3스타 이하의 용량은 적은 것이 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프라우드는 각 저장실별로 용도에 알맞게 음식을 저장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적당하다. 어떻게 보면 저장실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지만 부지런히 음식을 분류해 넣지 않으면 나중에는 뒤죽박죽 섞일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 성격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냉장고는 저장실이 다양하다고 해서 무조건 우수하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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