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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시리즈’에 맞서는 LG전자·팬택의 4번째 도전장…이번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오는 19일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갤럭시S 시리즈만 나오면 시장은 갤럭시S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출시된‘갤럭시S3’는 여전히 국내 통신 3사에서 일개통 1~2위를 다투는 모델이다.


심지어 지난 2011년 출시작인 ‘갤럭시S2’가 경쟁사 올해 신제품과 월 개통량 5위권을 두고 접전 중이다. 2010년 갤럭시S 등장 전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대 초반이었으나 현재는 6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전자와 팬택은 해마다 갤럭시S 시리즈를 잡기 위해 비슷한 전략을 펼쳤다. 지난 3년간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은 이들의 추락을 의미했다. 점유율 30%와 20%대를 목전에 뒀던 LG전자와 팬택은 최대 30% 시장을 두고 갈라먹기를 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연간 2400만대 정도. 이중 700만대 남짓한 시장에서 두 회사가 싸운다.

올해는 양사가 엇갈린 행보다. LG전자는 마케팅, 팬택은 제품에 승부수를 걸었다. LG전자가 ‘측면공격’이라면 팬택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네거티브 마케팅에 무게를 두는 인상이다. 네거티브 마케팅은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공략하는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선두와 중위권이 아니라 선두권과 기타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로 쓰인다.

LG전자는 지난 달 갤럭시S4 공개 행사 하루 전 ‘옵티머스G프로’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갤럭시S4에 들어가는 눈동자 인식 사용자환경(UI)을 겨냥했다. 동영상을 재생하다가 사용자가 눈을 떼면 재생이 멈추고 다시 보면 재생을 이어하는 ‘스마트 스크린’ 기능을 4월 중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뒤이은 지난 3월19일 LG전자는 갤럭시S4의 눈동자 인식 기술이 LG전자 특허를 침해했는지 검토 중이며 특허 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눈동자 인식 기능은 삼성전자가 먼저 제품화시켰다. 갤럭시S3는 사용자가 화면을 바라보면 꺼지지 않는 ‘스마트 스테이’를 탑재했다. 갤럭시S3는 작년 7월 나왔다. LG전자는 작년 9월 출시한 ‘옵티머스G’에 ‘와이즈 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기능을 넣었다.

LG전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체 판매량이 조금 줄더라도 추후 소송을 통해 갤럭시S4의 판매량에 따라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LG전자는 이번 마케팅을 통해 삼성전자가 눈동자 인식을 갤럭시S4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는 것을 막는데 일단 성공했다.

팬택은 오는 18일 스마트폰 ‘베가’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한다. 신제품 출시는 기존에도 하던 방법이다. 달라진 것은 사양을 약간 높인 제품으로 경쟁하는 방식에서 디자인과 소재로 차별화한 제품으로 경쟁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번 베가 시리즈는 스마트폰 몸체를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꿨다. 국내 제조사 중 스마트폰 몸체를 금속으로 만드는 것은 팬택이 처음이다.금속 몸체 베가 스마트폰은 팬택 스마트폰의 차별화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 제조사는 스마트폰 몸체로 주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팬택도 마찬가지다. 플라스틱이 금속보다 가볍고 양산하기 편한 탓이다. 몸체로 강화유리나 금속을 쓰는 곳도 있지만 유리는 파손 위험 면에서 금속은 수신율과 무게 면에서 플라스틱에 불리하다. 다만 만들기는 어렵지만 감성적인 면에서는 플라스틱보다 강점이 있다. 고급스러움과 세련미 등의 만족도가 높다. 금속 몸체를 일관되게 사용해 온 회사는 HTC가 대표적이다. 애플은 금속과 유리를 혼용했다.

사양은 갤럭시S4급이다. 5인치 고화질(풀HD, 1080*1920)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1300만화소 카메라와 기가인터넷을 지원하는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와 팬택 누가 갤럭시S4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쟁은 마케팅 전략과 제품도 중요하지만 이를 수행하기 위한 자본을 무시할 수 없다. 자본력 면에서는 삼성전자와 이들을 비교할 수 없다. 4년째 속절없이 당할지 이번엔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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