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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앱 생태계가 새로운 성장동력…개발자 지원 박차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009년 9월 KT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파격적인 데이터 통신요금 가격인하를 결정한다. 패킷당 2.01원하던 요금을 0.25원으로 88% 낮추고 월정액 이용자들에게도 1MB당 50원에서 20원으로 60%를 내렸다. 지금이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있지만 수년전만 해도 데이터 요금은 통신요금 폭탄의 주범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회사 내부에서의 반발은 심했다.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데이터 요금이 비싸면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요금인하를 단행했고, KT는 아이폰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대를 활짝 열었다.

그렇게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이제 KT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 요금 인하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 것처럼, 이제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KT는 강원도 원주에서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4기 30개 팀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아키텍트는 우수한 개발자를 발굴해 컨설팅, 멘토링, 체계적인 사업 지원,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통합 지원한다. 일종의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KT는 에코노베이션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우면동과 선릉역, 서초동 지역에 앱 개발자 원스톱 인큐베이팅 센터인 ‘에코노베이션(Econovation)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에코노베이션 센터는 모바일 앱 개발환경 조성을 위해 오픈 OS(아이폰, 안드로이드)기반의 모바일 앱 관련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 및 주요 시장정보와 통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앱 개발자의 교육 및 오프라인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 경기도, 중기청, 생산성본부와 협약을 맺고 전국 30여 교육장에서 앱 개발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앱 상용화 출시를 목표로 한 심화 과정인 전문가 과정도 운영 중이다.

또한, 앱 개발자간 경쟁을 위해 앱 개발 경진대회를 비롯해 에코노베이션 페어 등을 통해 앱 개발자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앱 개발 지원을 통해 선별된 우수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는 창업 및 사업 활성화 지원을 내용으로 한 아키텍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선발된 팀은 창업지원 프로그램, 전문가 컨설팅, 마케팅 홍보지원, 사무공간 지원, 글로벌 마켓 진출을 위한 제반 활동 지원 등을 받게 된다.

KT 관계자는 "앱 개발자 지원은 단순히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차원이 아니다"라며 "전체적인 통신 문화의 발전은 물론, KT와의 협업을 통해 KT에도 도움되는 부분이 있는 상생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질의 콘텐츠가 많아져야 통신시장이 변화하고 통신사도 성장할 수 있다"며 "앱 개발자 지원, 가상재화 전략, 콘텐츠 펀드 조성, kt oic 인수 등도 전체적인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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