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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잡아라”…게임업계, 연이은 채널링에 주목

- 업체 간 채널링 공동전선 구축…중장기적인 모객 효과 지켜봐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채널링 서비스 계약이 부쩍 늘었다. 게임 채널링은 모객을 위해 홈페이지를 추가로 개설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부 온라인게임에 이용자가 몰리고 모바일게임이 급부상하는 등 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채널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9일 NHN이 네오위즈게임즈와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 파트너십을 맺고 채널링 서비스를 알린데 이어 28일 넥슨이 포털 다음과 ‘피파온라인3’ 채널링 서비스를 내달 시작한다고 밝혔다. 1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을 두고 두 게임이 채널링으로 공동전선을 구축한 양상이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지난해 경쟁작인 피파온라인3와의 시장 다툼에서 크게 뒤쳐진 바 있다. NHN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카드로 피파온라인2를 운영한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채널링 계약을 내세웠다.

그런데 넥슨이 NHN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털 다음과 ‘피파온라인3’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익 나눠먹기를 무릅쓰고 포털의 축구팬들을 게임에 유입시키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동안 채널링 서비스는 게임의 수명이 막바지에 다다르거나 이용자 트래픽이 하락세에 접어들 때에 이뤄졌다. 출시 수개월째 게임이거나 트래픽이 상승세에 있을 때는 굳이 채널링을 통해 여타 업체와 수익을 나눌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선 사례를 축구게임 간 경쟁에 따른 채널링 확대로 볼 수 있지만 크게 보면 시장 전반이 이용자 확보를 위해 잰걸음을 이어가야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과의 게임 채널링의 경우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모객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꾸준히 채널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채널링은 사업적 검토를 거쳐 마지노선으로 다른 포털에 의존하는 것”이라며 “최근 채널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이 잘 안 된다는 얘기다. 채널링 초반에 이용자가 반짝 유입되나 중장기적으로 채널링이 더 나은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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