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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SAN 시장, 매년 5%대 지속 성장”…VDI · 클라우드가 견인차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던 파이버채널(FC) SAN 시장은 가상데스크톱환경(VD)과 같은 클라우드의 영향으로 매년 약 5%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한번 장애가 나면 여파가 커 고객이 안정적인 솔루션을 원하기 때문이죠.”

브로케이드코리아 권원상 지사장은 27일 자사의 5세대 FC SAN 스위치 신제품인 ‘6520’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AN은 FC는 외장형 스토리지들을 연결하는 전용 통신 프로토콜이다. 초당 기가비트급 속도와 안정성을 통해 손실 없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스토리지 전용 네트워크 구축에 필수적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도 미션크리티컬한 시스템에서는 SAN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브로케이드는 스토리지 전용 네트워킹(SAN, Storage Area Network) 스위치 시장의 강자로 현재 전체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최근 델오로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SAN 스위치 시장에서 브로케이드는 7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약 20% 가량 높은 9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권 지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브로케이드는 SAN 스위치 시장에서 전년 대비 4.5% 매출이 늘었다”며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난 3년여 동안 5%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브로케이드 측은 가상데스크톱(VDI)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로케이드코리아 기술 지원 담당 김현수 상무는 “VDI와 같은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SAN은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여러 사람이 특정 시간에 몰릴 수 밖에 없는 VDI 환경에서 SAN을 통해 안정적이고 플로우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SAN이 서버와 스토리지 간 가상화된 영역에 독립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가상화 환경과 궁합이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나 플래시메모리 등의 급부상 때문에 SAN 시장이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는 여전히 안정성을 이유로 SAN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때문에 브로케이드는 SAN 스위치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6420 스위치의 경우, 브로케이드의 5세대 SAN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제품으로
2U 폼 팩터에서 최대 96개의 파이버채널(FC) 포트를 제공해 기존 제품의 간극을 메꿨다. 앞서 지난 2011년 브로케이드는 16Gbp FC SAN 기반 5세대 솔루션을 발표한 바 있다.

권원상 지사장은 “16Gbps의 5세대 제품은 현재 브로케이드 SAN 스위치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이전보다 더 빠른 전롼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부터는 16Gbps 제품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2Gbps 기반의 6세대 FC 제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국제정보기술표준화위원회(INCITS)의 T11 기술위원회는 6세대 FC에 대한 표준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브로케이드는 이미 6세대 파이버 채널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시작했으며, 단순한 밴드위스(대역폭) 확장보다는 레이턴시(지연시간) 향상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상무는 “밴드위스나 성능 측면에서는 16Gbps로도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오히려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은 지연시간을 줄이는 것인만큼, 이를 주안점에 두고 6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방형 클라우드 커뮤니티인 오픈스택과도 6세대 제품 개발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개최되는 오픈스택 서밋에서 클라우드 아키텍처 내 FC패브릭 관리를 단순화 해줄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FC SAN Zone Manager)를 공개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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