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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금융 전산마비] 소비자단체, 해킹당한 금융사 상대 집단소송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소비자단체가 최근 일부 금융사의 전산 장애로 손실을 본 고객을 대신해 집단소송을 준비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원과 금융소비자연맹은 신한은행,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등 금융사가 지난 20일 사이버테러 공격을 당해 고객들이 각종 불이익을 겪었을 것으로 보고 피해 사례 접수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갖가지 피해 사례를 모아 해당 금융사와 중재를 시도하고서 여의치 않으면 집단 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2011년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은 농협 사태 때도 피해 고객을 대신해 중재한 바 있다”면서 “이번 해킹으로 발생한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서 중재 또는 소송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협 사태 당시 금융소비자연맹은 100여건의 피해를 접수했다.

금융소비자원은 기업의 대금 결제와 개인의 부동산 계약 등에서 제시간을 놓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가 났을 것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농협 해킹 때와 달리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파악된 피해 사례가 없어 소송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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