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기변’ 등 자사 가입자 3G→LTE 전환전략 성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영업정지 마지막 날이 왔다. 통신 3사는 작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순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LG유플러스가 1번 타자로 지난 1월7일부터 30일까지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31일부터 21일까지 영업정지다. SK텔레콤 다음은 KT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22일 동안 번호이동에서만 37만명이 다른 통신사로 넘어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영업정지가 시작된 1월31일부터 2월19일까지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총 49만5362건이다. 영업일수 기준 일평균 3만8105명. 방통위 과열 기준 일평균 2만4000명을 50% 이상 넘는 수치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30만8179명을 잃었다(알뜰폰 제외). 이들은 KT로 16만5473명 LG유플러스로 14만2706명이 이동했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20일과 21일을 반영하면 최종적으로 SK텔레콤에서는 37만명 정도가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24일의 영업정지 기간 14만1838명을 빼앗겼다. SK텔레콤으로 9만2380명 KT로 4만9458명이 갔다.
영업정지 기간과 번호이동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의 2배 이상 가입자 손실을 봤다. 그러나 전체 가입자 중 이탈자 비율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다. 작년 12월말 기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알뜰폰 제외)는 각각 2655만5027명과 994만5111명. SK텔레콤 최종 감소분을 37만명으로 계산하면 전체 가입자 중 이탈자 비중은 SK텔레콤은 1.6% LG유플러스는 1.4%다. SK텔레콤도 선방이다.
경쟁사 관계자는 “번호이동 과열에도 불구 SK텔레콤이 37만명 정도로 가입자 순감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착한 기변’ 등 기존 가입자에게 신규 가입자 수준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라며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최대 60만명 내외 가입자를 잃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정지 기간 신규와 번호이동은 못하지만 자사 가입자의 이동통신세대 전환은 허용된다. 착한 기변은 SK텔레콤 가입자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전환할 때 기기변경 보조금을 주는 제도로 영업정지에 맞춰 시행됐다. SK텔레콤도 SK텔레콤 2세대(2G)와 3세대(3G) 가입자를 두고 KT LG유플러스와 LTE 모집 경쟁을 펼친 셈이다. SK텔레콤은 이후에도 착한 기변 정책을 유지한다.
한편 영업정지 마지막 순번인 KT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처럼 최소의 피해로 이 기간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영업정지 기간에 한해 SK텔레콤 착한 기변처럼 ‘통큰 기변’을 운영한다. 1월과 2월 과열 시장 탓에 방통위가 눈을 부라리고 있다. 외부 환경은 KT에게 긍정적이다. 문제는 KT 가입자의 충성도다. 작년 LTE 서비스 본격화 이후 KT 가입자는 번호이동에서만 52만1761명이 떠났다. KT의 영업정지는 22일부터 3월13일까지다.
경쟁사 관계자는 “KT가 LTE로 넘어오며 브랜드 가치나 고객 충성도가 많이 떨어졌다”라며 “이번 영업정지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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