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최초로 자사의 데이터센터(IDC) 내부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안 등을 이유로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최근 NHN은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IDC 내부 모습을 선보였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깔끔한 모습이다.
현재 이 IDC를 통해 네이버와 한게임의 약 250여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즉, IDC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이 서비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특히 NHN은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가 급상승하던 2003년부터 매일 수백대의 서버를 마치 짜장면 시키듯 주문하던 에피소드와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던 2004년 12월의 상황, 이후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쏟아냈다.
IDC 규모가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체계적인 데이터센터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당시 운영에 전문성이 있던 글로벌 IT기업에 맡기는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실제 NHN은 지난 2004년 6월부터 한국IBM과 데이터센터 운영을 포함한 IT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10년이라는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아웃소싱 운영이 시작된 이후 약 6차례 정도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후 2년 만인 2006년 결국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NHN은 데이터센터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소싱’ 전략으로 전환하고 2007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스토리지 비용 감소를 위해 OwFS(Owner-based File System)라는 기술 및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Ngine(NBP geographic information engine)이라는 DB 시스템도 새로 만들었다.
현재 춘천시에 건립 중인 데이터센터와 내부 사진<사진>도 공개됐다. 그동안 외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던 NHN은 자체적인 데이터센터 설립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건물 공사를 마치고 서버 등 IT시스템이 설치되고 있는 NHN의 춘천 IDC는 약 5만 ㎡(1만 5000평) 대지에 건립됐다.
총 150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 4월 중으로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표방하는 만큼, 초록색의 랙(서버 탑재할 수 있는 공간) 색깔이 인상적이다.
NHN 측은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매주 목요일 ‘네이버를 움직이는 힘 NHN의 인프라, IT기술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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