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기요금이 오는 14일부터 평균 4% 인상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시름도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을 평균 4%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9일 인가했다. 종별 인상률을 살펴보면 주택용 2%, 산업용 4.4%(저압 3.5%, 고압 4.4%), 일반용 4.6%(저압 2.7%, 고압 6.3%), 교육용 3.5% 등이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일반용 고압군 전력 체계를 적용받고 있는 수도권 데이터센터(IDC)는 이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6.3%의 전기요금이 인상되게 됐다.
이같은 전기요금 인상은 재작년 8월 이후 4번째 인상이다. 이미 지경부는 2011년 8월에 4.9%, 같은 해 12월 4.5%, 작년 8월 4.9% 등 2011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1년 간 3차례 전기요금 인상안을 승인했다.
이 때문에 IDC 업계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더욱이 지난해부터는 수도권에 위치한 IDC의 경우, 지식서비스 특례 요금에서 제외되면서 압박의 강도는 더 커졌다.
특히 이번 전기 요금 인상 발표는 공교롭게도 지경부가 추진 중인 ‘그린데이터센터인증제’에 6개의 IDC가 신청, 인증을 수여받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지경부 산하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그린데이터센터인증제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 효율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력효율지수(PUE)를 기준으로 인증이 수여되는 제도다.
그러나 인증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은 없어 그동안 관련 업계의 참여 의지는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인증 비용과 매년 갱신비용 등을 감안하면 몇천만원이 드는 데 비해 이에 상응하는 혜택은 없다.
물론 ITSA 측은 인증제의 확대 및 발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표준산업분류체계 확립과 법제화, 정부 차원의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경부 측에 적극 내세우고 있다. 실제 이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한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관계자는 “인증제와는 별개로 그동안 전력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그러나 전력이 바로 서비스와 직결되는 데이터센터 업무의 특성 상 계속되는 전기요금 인상은 결국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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