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생각할 것이며 세탁기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경험을 다른 가전제품에도 적용시키겠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사진>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오는 2015년까지 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013 인터내셔널 CES’의 가전제품 트렌드는 ‘스마트’다.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등이 스마트 가전을 통해 연결성을 강조하고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사장은 LG전자를 세탁기 1등 신화로 만든 주역이다. 세탁기 보급률이 1%도 되지 않던 시절부터 국내 세탁기 기술 개발을 주도했으며 세계 최고의 세탁기 전문가라는 평가를 국내외에서 받아왔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작년 11월 HA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번 CES의 주요 가전 트렌드에 대해 “전시장을 둘러보니 스마트 가전이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며 “종합가전은 경쟁상대가 무척 다양한데 경우에 따라서는 삼성전자나 월풀이 될 수 있고 유럽에서는 밀레, 보쉬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고효율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과 지역별 차별화 전략으로 오는 2015년 ‘가전 세계 1위’ 목표를 세웠다.
조 사장은 “스마트 가전은 고객의 요구에 맞출 것이며 프리미엄과 함께 허리를 담당하는 제품을 보강할 것”이라며 “이런 작업을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시장과 성장시장을 나눠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대해서는 경계하면서도 기술적인 우위를 자신했다. “중국 업체들을 보면 TV나 스마트폰은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CES에 선보인 중국 업체들 제품을 보면 외관이나 마감이 상당히 좋아졌지만 원천기술 확보는 아직 격차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최대 가전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에서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빌트인의 경우 특정 브랜드 선호도가 있어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작년 유럽발 경제위기에도 불구라고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고객에게 스마트하고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 것이 가전의 핵심”이라며 “LG전자 제품을 대대로 물려주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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