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SI 시장 제한, 해외사업 개척 및 신사업 준비 등 체질 개선에 박차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에 2012년은 2013년을 준비하기 위해 사업 정비와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한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2013년은 IT서비스 시장의 새로운 전환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 대기업의 공공SI 시장 참여가 전면 제한되고 중견·중소 IT서비스업체들의 공공시장 진입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공공시장을 대신한 새로운 신사업 창출에 골몰했다. 이와 더불어 해외 시장을 통한 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중견·중소 IT서비스업체들은 공공시장 선점을 위한 조직 개편과 인력 수급에 초점을 맞췄다.
공공시장과 별도로 솔루션 및 하드웨어 유통사업도 보다 고도화하고 나선 업체도 있었다. 이밖에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IT기술을 접목한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기도 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초점=올해 IT서비스업계의 해외 사업 실적은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T서비스업계의 해외수주액이 20.94억 달러(가집계)로 전년대비 19.6% 증가한 수치를 보인 것.
실제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를 비롯해 중견 IT서비스업체에 이르기까지 올 한해 해외사업은 연이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존 SI 사업에 치중했던 해외사업이 이제는 선제안형 사업, 솔루션 기반 고정 수익 창출형으로 진화했다는 점이 의미 깊다.
삼성SDS는 디지털공간융합(DSC) 사업을 통해 중동에 이어 유럽, 북미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튀니지 전자조달시스템 시범 사업 등 전자정부 사업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LG CNS도 솔루션 기반 해외사업 개발에 나서 ‘스마트 그린 시티’,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동남아 지역에 공급하는 한편 14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MRT(도시철도) 통신 시스템 구축 사업도 따냈다.
SK C&C는 모바일 커머스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결제기업 페이팔과 협력을 체결하는 등 북미 지역과 유럽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ICT도 스마트그린 분야와 환경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해외사업 개척에 나서 성과를 거뒀다. 또 건설, 철도 등 철강 연계 사업과 IT를 융합한 사업을 다수 발굴했다.
◆신사업발굴에 초점=해외시장 개척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 않은 중견·중소 IT서비스업체들은 공공시장과 신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기업 계열로 공공SI 시장 참여는 불가능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은 일부 IT서비스업체들은 새로운 신사업 개발에 올 한해 초점을 맞췄다.
동부CNI는 솔루션 유통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해 IT솔루션유통네트워크 ‘아이타(aITa)’를 올 해 출범시켰다. 동부CNI는 중소 SW 유통 채널로서 역할과 SW 활로 개척 등 수익과 상생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DK유엔씨는 대외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IT와 클라우드 등 수익성 및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며 기존 유통사업 강화를 위한 데모센터 설치와 유통 부분 강화를 위한 솔루션 및 하드웨어 제품 확보에 한해를 보냈다.
한화S&C와 코오롱베니트 등 일부 업체들은 헬스케어 시장에 집중하기도 했다.
코오롱베니트는 헬스케어 포털 ‘해빛’을 론칭하고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승부수를 걸었다. 한화S&C도 스마트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파일럿 사업에 나서며 2013년 서비스 확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공공SI 시장 대응위한 조직 고도화=대우정보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 등 내년부터 빅3가 떠난 40억원 이상 공공정보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조직 구성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들 업체들은 공공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외부 인력 수혈 등을 통해 내년도부터 전개될 공공SI 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공공SI 시장에서 발주처가 될 공공기관 담당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업 품질 확보와 대형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PMO 조직을 재편하거나 신규로 조직하는 등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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