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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됴, 삼성전자와 영상회의 신기술 표준화 협력

- 한국 사업도 협력, IPT·UC 사업 파트너로 비됴 솔루션 공급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영상회의 전문업체인 비됴(Vidyo)가 삼성전자와 협력한다. 영상회의 관련 신기술 표준 개발에 협업하면서 국내 시장에 비됴 영상회의 솔루션 공급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H.264 SVC(Scalable Video Coding) 영상회의 표준기술을 최초로 상용화한 비됴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새로운 코덱 기술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표준을 확장하는 제안서를 최근 제출했다.

HEVC는 ITU-T,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공동 개발하고 있다. ITU-T에서는 H.265라는 명칭으로 표준화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인 H.264 코덱과 동일한 품질의 영상을 제공하면서,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 속도는 그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심경수 비됴 한국지사장은 1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연구개발(R&D)팀이 개발 협력하면서 표준화 작업에 비중있게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표준화는 2015년에서 2017년에 될 것으로 예상돼 아직 3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비됴의 솔루션은 이미 HEVC 지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비됴는 국내 사업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지사를 설립해 올해 4월부터 한국 사업을 본격 시작한 비됴는 LG엔시스, 카티정보, 나다텔, 씨엘네트웍스와 함께 삼성전자를 채널 파트너로 두고 솔루션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IP텔레포니(IPT) 및 통합커뮤니케이션(UC) 사업에서 비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됴는 반년 남짓만에 국내에서 천안시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기업 등 60여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오퍼 샤피로 비됴 CEO 겸 공동창업자는 “비됴는 개인용 텔레프레즌스를 누구나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창립됐다. 이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업체의 솔루션 사이에서 상호작동성을 제공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지원하는 표준이 중요하다”며, “이 점이 확장가능한 비디오 코딩 표준 개발을 적극 주도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비됴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선정한 2013년 기술 선도업체(2013 Technology Pioneer)이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50대 우수벤처기업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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