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방통위 인가 신청…1인 다기기 LTE 사용 시대 열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데이터 셰어링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요금제에서 주어진 데이터 용량을 다른 기기와 나눠 쓸 수 있는 요금제다. 이에 따라 통신 기능이 들어간 다른 기기 판매와 사용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 인가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여서 요금제를 새로 만들거나 바꿀 때 방통위 인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와 협의도 거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 도입을 선언한 상태다. 양사는 인가 없이 방통위에 신고만 하면 바로 요금제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이 데이터 셰어링에 동참하면서 통신 3사가 곧 관련 요금제를 발표할 전망이다. 빠르면 11일경부터 순차 발표가 예상된다.
LTE 데이터 셰어링 도입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통신 3사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TE 가입자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2GB 내외라고 했다. LTE 가입자는 절반 이상 월 6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고 있다. 통신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월 3GB 정도가 남는 셈이다.
3세대(3G) 이동통신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관련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월 3300원(부가세 포함)이다. 데이터 셰어링용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은 별도 구입해야 한다.
데이터 셰어링 도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태블릿PC와 커넥티드 카메라다. 전용 요금제 가입보다는 데이터 셰어링이 소비자 부담이 적다. ‘아이패드 미니’ ‘갤럭시카메라’ 등의 LTE 지원 기능이 부각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별 서비스 이용료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발표는 요금 인가와 신고 등이 마무리 되는 순서에 따라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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