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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데이터 셰어링, KT 이어 LGU+도…SKT는 관망

- LGU+, 늦어도 12월 출시…‘갤럭시 카메라’ 판매 맞춰 세부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이용자가 정해진 데이터양을 다른 기기와 나눠 쓸 수 있는 ‘LTE 데이터 셰어링’ 서비스를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도입한다. SK텔레콤은 관망 중이다.

13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늦어도 12월에는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KT와 비슷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도입함에 따라 SK텔레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KT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 셰어링은 가입자는 통신사와 데이터 총량을 계약하고 여러 대의 단말기로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1인 다기기 요금제(OPMD: One Person Multi Device)로도 부른다.

KT와 LG유플러스의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카메라 ‘갤럭시 카메라’ 출시가 계기가 됐다.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카메라다. LTE를 지원한다. 요금제 세부내용 공개와 가입자 모집도 갤럭시 카메라 시판에 맞춰 이뤄진다.

LTE 데이터 셰어링 도입 요구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통신 3사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LTE 가입자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GB 내외라고 설명했다. LTE 가입자는 절반 이상 월 6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고 있다. 월 6만2000원 요금제는 통신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월 5GB 정도를 제공한다. LTE 가입자 절반 이상이 3GB 이상 데이터를 그냥 버리는 셈이다. 이 데이터를 다른 기기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와 LG유플러스의 LTE 데이터 셰어링은 LTE 스마트폰 가입자 부가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정해진 데이터를 태블릿PC나 카메라 등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요금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보실은 이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셰어링을 검토조차 한 적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SK텔레콤도 조만간 KT와 LG유플러스와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세대(3G) 이동통신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관련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월 3300원(부가세 포함)이다. 데이터 셰어링용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은 별도 구입해야 한다.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은 3G OPMD 요금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TE 요금은 전체적으로 3G에 비해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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