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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PU 시장, 엔비디아 ‘웃고’·AMD ‘울고’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3분기 그래픽프로세서유닛(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인텔이 선전한 반면 AMD는 2분기에 이어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전 세계 3분기 GPU 시장에서 AMD는 2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22.7%에서 1.5%가 하락한 수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7.7%가 감소했다.

AMD는 데스크톱PC용 APU를 비롯해 그래픽카드에 쓰이는 GPU에서도 모두 시장점유율 손해를 봤다. 특히 인텔과의 중앙처리장치(CPU)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면서 APU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부진요인으로 작용했다.

AMD는 이미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바 있다. 미국 일반회계(GAAP) 기준으로 매출 12억7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1억31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회사 인력의 15%를 감원할 계획이지만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5~13%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AMD와 달리 엔비디아는 3.7%를 끌어올려 18.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데스크톱PC용 그래픽카드에 장착된 GPU가 효자노릇을 했고 노트북용 GPU 출하량도 12%가 증가했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3분기 GPU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8.5%를 달성하게 됐다.

인텔은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따로 그래픽카드 GPU를 선보이지 않고 대부분 메인보드 칩셋이나 CPU에 내장된 그래픽 코어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다. 시장점유율은 높지만 실질적으로 회사 실적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전체 GPU 시장으로 살펴보면 유럽발 경제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PC 수요의 감소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2분기보다 출하량은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2%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AMD가 당분간 GPU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CPU에 GPU를 내장한 APU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PC 수요의 감소와 인텔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분기가 3분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가정하면 AMD는 작년보다 시장점유율이 2~3% 가량 줄어들 수 있다. 작년 GPU 시장점유율에서 AMD와 엔비디아는 7.1%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는 거의 차이가 없거나 많아야 3~4%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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