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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일회성 이익 제외 영업익 855억원… 예상치 소폭 하회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주식 처분 이익 반영시 영업익 1조5204억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SDI가 3분기 증권가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30일 삼성SDI는 3분기 매출 1조5028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5204억원, 당기순이익 1조19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435.2% 증가한 것이다.

이번 분기에는 자회사였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공식 합병하면서 발생된 지분법 주식 처분 이익 등 일회성 이익 1조4350억원이 포함됐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수 3분기 영업이익은 855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감소했다

이 같은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증권에서 예상한 삼성SDI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800억원대 후반이었다. 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한 곳도 있었다.

이런 결과를 낸 이유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모듈 사업이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3분기 삼성SDI의 PDP 모듈 평균판매단가는 2분기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다(2분기 30만원대→3분기 20만원대 후반). 판매량이 11%나 늘어났음에도 매출은 1% 증가하는 데 그친 이유다.

삼성전자 등 TV 세트 업체들은 PDP TV를 중저가 제품으로 포지셔닝에 판매하고 있다. 매출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획기적인 수익성 증가는 앞으로도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로부터 이관받은 태양전지 사업과 기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합친 광에너지사업부에서 매 분기 100억원대 안팎으로 추정되는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것도 중단기적으로는 전사 실적의 부담 요인이다.

3분기 소형전지 사업은 전 분기 대비 4% 확대된 90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태블릿, 노트북 출시 확대로 대면적 폴리머 전지 판매가 증가했고, 스마트폰용 고용량 각형전지 판매 또한 늘어났다.

삼성SDI는 “기존 소형전지와 PDP 사업에서 후발업체와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자동차용전지, ESS 같은 신규 사업부문은 중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개발 경쟁력 확보 및 메이저 고객 중심으로 수주에 대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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