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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영업익 840억원… 시장 예상치 소폭 상회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SDI가 소형 2차전지 사업 호조로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삼성SDI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774억원, 영업이익 840억원, 순이익 10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SDI가 700억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었다.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 25.4% 늘어났고 순이익은 6%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9.5%)과 순이익(21.7%)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삼성SDI는 유럽발 경제 위기로 선진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소형 2차전지 사업이 전 분기 대비 17% 매출을 확대하며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주요 완제품 업체의 태블릿·스마트폰 판매 강세로 고용량 각형·폴리머 전지의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원형 전지 판매가 늘어나면서 업계 최초로 월 1억셀 판매에 성공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II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삼성SDI는 26.8%의 시장점유율로 파나소닉(19.4%)과 7%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용 고용량 전지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기존 중국 천진 외에 소형전지 해외 제 2거점을 말레이시아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PDP 사업의 경우 43인치 실속형 모델의 판매 호조로 선진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분기 160만대의 PDP를 판매, 50% 수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박상진 사장의 경영철학인 ‘거족거이’(巨足巨耳 많이 걸으면서 경험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를 바탕으로 현장경영 및 제안영업을 강화했다”며 “더불어 회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선택적 차별화’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비중 증가 및 슬림형 노트북의 판매 확대로 상반기 대비 12% 성장한 24억3000만 셀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PDP 모듈 수요는 상반기 대비 6% 감소한 630만대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2위권 업체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더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기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을 통합, 에너지솔루션(ES) 사업부를 신설했다. 두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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