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적 강제사항 아니라고 선 그어…30개 저축은행 가입 여부 고심중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 전산망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30개 저축은행에 대한 중앙회로의 전산망 통합 움직임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금융감독원은 개별적으로 30개 저축은행에 대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중앙회 전산망 통합이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선 입장이다.
또 저축은행중앙회는 금감원의 저축은행중앙회 통합 정책에 따른 전환일정 검토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진 않은 상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중앙회 전산망에 가입돼있지 않은 30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전산망 가입을 유도키로 했다. 통합전산망이 가동되면 원장이 저축은행 중앙회로 넘어오게 돼 임의로 전산을 조작하거나 원장을 수정할 수 없어 저축은행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14일 업계에 따르면 30개 저축은행 중 중앙회 전산망으로 시스템 이관을 결정한 곳은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개별적으로 저축은행들과 전산망 통합을 타진하고 있으며 해당 저축은행들도 전산망 가입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도 “금감원 정책에 따라 준비하는 단계지만 구체적 일정은 나와 있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금감원은 30개 저축은행의 통합 전산망 가입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금감원의 권고사항은 금융권에선 의무사항으로 인식되지만 이번의 경우 수백억원을 투자한 전산시스템을 포기하고 중앙회 전산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업계의 반발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통합 전산망 가입은 저축은행 업계차원에서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데 공감대는 형성됐다”며 “다만 중앙회 전산망 가입을 두고 아직은 해당 저축은행들이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도 전산망 확대는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여개 저축은행이 중앙회 전산망에 가입할 경우 서버 등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장비 등 전반적인 IT인프라 확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앙회 관계자는 “전산망에 가입하는 저축은행이 늘어나면 기반 인프라도 확충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토는 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전환일정 등 세부계획은 아직 논의전”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오는 12월 대선 등 정치적 이슈가 맞물려 있는데다 최근 불어닥친 경기하락의 여파로 기업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본격화되고 있어 수백원이 투자된 전산시스템을 포기하라는 당국의 압박이 저축은행에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한 켠에선 금융감독당국이 30개 저축은행에 대해 저축은행의 전산망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나서면 이들 저축은행들도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스템 이관의 경우 기존 구축업체와의 유지보수 문제등이 맞물려 있어 단칼에 결정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저축은행 건전경영을 위한 추가제도개선 방안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 중 IT시스템 대응으로 ‘신용평가시스템(CSS)’ 구축을 주문하고 나섰다.
저축은행의 여신심사능력 강화를 위해서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 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
현재 CSS를 미구축한 저축은행은 37개사로 금감원은 저축은행 경영실태 종합평가에 저축은행 체질 평가 항목에 ‘여신심사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 적정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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