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은행 독자 IT프로젝트 추진, 당분간 독자 전략 유지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외환은행의 PI(프로세스혁신) 시스템인 G2G(Good to Great) 고도화 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3일 금융계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외환은행 G2G 고도화 사업’을 위한 하드웨어 공급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G2G로 명명된 PI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 국내 은행권에서는 선도적으로 운영해왔으며 투자성과측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G2G 시스템에 적용된 IBM 파일네트솔루션의 유지보수료 문제 및 시스템 노후화 등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부터 시스템 재개발을 포함한 고도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외환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G2G 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통해 스토리지와 서버, 샌스위치 등 기본 하드웨어시스템의 발주를 진행한다. 다만 IBM 파일네트를 대체할 솔루션 선정 공고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이번에 고도화되는 하드웨어 자원은 서버에 오라클 스팍(Oracle SPARC) T4-2 서버와 EMC 센테라 UPG, 베리타스 스토리지 파운데이션(Veritas Storage Foundation), 히다찌 스토리지 및 브로케이드 샌스위치 제품 등이다.
외환은행의 대규모 PI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외형적으로는 외환은행은 하나금융그룹내에서 하나은행과의 IT전략을 차별화해 가는 모양새다. 앞서 외환은행은 한화S&C와 IT스마트폰뱅킹서비스 공동연구개발(R&D)에 대한 전략적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이 신사업추진본부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뱅킹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이번 제휴는 스마트 뱅킹 전략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결과물에 대해서 하나은행과의 시너지를 위한 연계작업이 병행될 수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스마트 뱅킹에 대한 전략을 이원화해 나가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은 오는 6일까지 G2B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입찰제안서 및 가격등록을 마감한 후 9월 중순경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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