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어플라이언스 기반의 SSD 스토리지가 국내에 상륙했다. 서버 PCIe 슬롯에 SSD 카드를 장착하거나 어레이 기반의 SSD가 아니라 100% SSD 모듈을 장착한 스토리지다.
가격 또한 기존 파이버채널(FC) 기반 스토리지에 비해 약 1.5배 가량 비싸지만 이로 인한 서버나 스토리지 통합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SSD 기반 스토리지 업체인 블랙아이옵스(Black Iops)가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 지사 설립은 지난 1월 완료됐으며, 지사장은 데이터도메인, EMC 출신의 강민우씨가 맡았다. 총판으로는 글로벌텔레콤을 영입했다.
23일 한국블랙아이옵스 강민우 지사장<사진>은 국내 진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IT관리자들이 직면한 성능 이슈와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환경에서의 메타 데이터 관리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SSD 기반 스토리지가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SD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고, 성능은 하드디스크(HDD)에 비해 최고 10배에서 50배 이상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오는 2013년 이후에는 SSD 기반 스토리지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DDR-SSD 기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기준 1.3%로 미비하지만 2014년에는 약 4%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성능 향상을 위해 현재에도 서버의 PCIe 슬롯에 SSD 메모리를 장착하거나, 어레이 기반의 SSD를 통해 HDD와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블랙아이옵스 기술담당 설진산 부장은 “블랙아이옵스 스토리지는 서버에 SSD 어레이 모듈을 장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한 제품으로, 노드가 늘어날수록 CPU나 메모리도 선형적으로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입출력 속도(I/O)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복제거와 압축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암호화 기술 등을 탑재하는 등 스토리지 효율성 및 안정성을 높였다.블랙아이옵스의 스토리지 제품 이름은 다큐매터(DarqMatter)다. 이번에 출시된 것은 4세대 제품으로 총 3개의 시리즈로 출시됐다.
DM500, 600, 800시리즈로 출시됐으며, 노드당 1테라바이트(TB)까지 제공한다. DM800시리즈의 경우 최대 24TB까지 확장가능하다. 스케일 업 및 스케일 아웃을 통해 페타바이트급 확장이 가능하다. 한편 멀티레벨셀(MLC) 기반 SSD가 탑재됐으며 현재 중복제거는 DM600시리즈에서만 가능하다.
설 부장은 “다큐매터 1대를 사용하면 약 5~10대의 서버 I/O를 1대의 서버로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고, 특히 최소의 메타DB 생성으로 직접 노드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인프라와 같은 대규모 환경에서 병목현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록 레벨이 아닌 파일 레벨의 운영 방식을 통해 대부분의 프토토콜을 한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유니파이드 형태의 스토리지다.
강민우 지사장은 “이 제품은 서버와 스토리지 간 트랜잭션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며 DB나 DW, 그룹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업무에 적합하다”며 “이미 국내에서도 금융권에 채택돼 1분기 중으로 제품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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