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AM OLED 패널 출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모토로라 등 기존 휴대폰 강자들은 대부분 침체의 길을 걷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AM OLED 패널의 잠재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증가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분석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AM OLED 사업에서 28억2118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13억1114만달러) 대비 무려 115%나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연간 총 매출(34억950만달러)의 82.7%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AM OLED 출하 면적은 37만9872m2로 이 역시 전년 상반기(15만9298m2)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별 출하 동향을 살펴보면 작년 상반기에는 4~4.3인치가 주력 제품이었지만 올해는 4.8~5.3인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갤럭시S3에 탑재된 4.8인치 화면 크기의 AM OLED는 2분기에만 800만대가 출하되며 4.3인치에 이은 주력 사이즈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 상반기 AM OLED의 평균판매가격(ASP)은 42.72달러로 작년 38.33달러 대비 4.39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M OLED 패널의 대형화, 고해상도화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초기 단계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이라 불리는 AM OLED의 출하가 이뤄지면 중소형 패널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과 이익 규모는 보다 커질 것”이라며 “더 얇고 내구성을 높인 플렉시블 AM OLED를 탑재한다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경쟁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전 세계 AM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97%의 점유율로 독보적 1위 자리를 이어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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