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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국내서도 태블릿 사업 시동

- B2B 사업모델로 병원 등 특화 시장 공략, 스마트폰 사업도 추진 중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국내에서 태블릿PC 사업을 본격화한다.  

화웨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이어 최근 태블릿 제품도 잇달아 출시하면서, 해외에서는 통신사업자 등과 협력해 스마트기기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한 최신 10인치 크기의 태블릿인 ‘미디어패드 10’으로 기업(B2B) 시장을 공략을 시작한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쿼드코어 프로세서 ‘K3V2’를 탑재했으며, 1920x1200 풀HD(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가 탑재돼 있다.

화웨이코리아(대표 마틴 황)의 김학수 영업총괄 전무이사는 18일 “‘미디어패드’는 가격 외에도 품질 경쟁력이 충분한 제품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효용성도 뛰어나다”며, “고객사 요구에 맞는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등 국내 시장에 맞는 기능을 지원해 B2B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그동안 주력해온 광 전송, 캐리어이더넷 등 통신 장비 공급 외에도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사업을 벌이게 된다. 부침이 심한 통신사업자 투자에 의존하는 매출구조를 탈피하고, 시장도 넓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우선 특화 시장을 대상으로 태블릿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차 공략 대상은 병원이다. 최근 종합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을 위해 병상에 태블릿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베니트 등 헬스케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수주하면 바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천대가량의 제품 선적도 이미 진행 중이다.

스마트교육을 추진 중인 학교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학수 전무는 “한국 사회에도 기여하는 차원에서 스마트교육 분야에서 역할과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본사에서 지원할 카드도 받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태블릿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역시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소비자 시장에 공급하는 기존 방식보다는 MVNO(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나 온·오프라인 유통사들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하거나 기업 시장에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통신비 인하대책으로 단말기자급제(블랙리스트제도)를 시행하면서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환경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무는 “국내에는 삼성, LG 등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있고, 소비자 시장에 직접 공급하기에는 제조업체나 이통사와의 협력면에서나 고객서비스를 위한 망을 갖추기도 어렵다”며, “스마트폰 사업은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으로, 한국 시장에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한 곳과 우선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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