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6월,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노스버지니아 데이터센터.
태풍으로 인한 정전사태로 데이터센터 내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후 아마존 측은 사후 보고서를 통해 정전과 소프트웨어 버그, 재부팅 프로세스에서의 병목 현상 때문에 서비스 복구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 또 다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위험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혼합하는 형태의 멀티 클라우드를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러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거나 하이브리드 형태로 내부 인프라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서비스의 가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업체인 라이트스케일의 조시 프레이저 본사 수석 부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고객들이 여러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 혹은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합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트스케일은 현재 자체적으로 600여종의 서버 템플릿을 보유해 기업의 개발 및 서비스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선택하고 시스템 구성을 손쉽게 구축,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업체다. 표준화된 API를 통해 여러 종류의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소프트레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뿐만 아니라 오픈스택이나 클라우드스택, 유칼립투스 등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지원한다.
프레이저 부사장은 지난 4~5월까지 라이트스케일이 자체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 고객(68%)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68%의 응답자 중 53%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합한 형태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여러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혼합 구성하겠다는 업체는 15%에 불과했다.
또한 향후 1년 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1%의 응답자가 오픈소스를 구축할 것이라도 답했다. VM웨어의 솔루션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도 30%나 됐으며, VM웨어와 오픈소스를 혼합할 것이라는 기업은 29%에 달했다.
오픈소스를 이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응답자의 36%는 오픈스택, 35%는 클라우드스택, 29%는 유칼립투스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는데 있어 가장 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프로비저닝(42%)과 자동화(36%)가 가장 많았다.
프레이저 부사장은 “데이터 저장 위치와 보안, 정부 규제 등에 따라 현재 많은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합한 형태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에 있다”며 “특정 목적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에 따라 퍼블릭과 프라이빗,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더 이상 기술은 비즈니스에 대한 장애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이전에 할 수 없었던 것들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라이트스케일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은 과거에는 5주나 걸렸던 것을 30분만에 가능하게 하는 등 비즈니스의 민첩성을 향상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발표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레포트 파일을 프린트 할 수 있게 하는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그는 “라이트스케일은 5주에 한번 꼴로 매번 새로운 기능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계속해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와 신기술이 발표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즉각적인 지원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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