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파급력, 사이버범죄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드라마 시작부터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채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기존의 드라마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보안업계에서 이야기되는 다양한 키워드가 등장해 시청자들은 물론 보안업계 종사자들의 시선도 끌었다.
얼마전 기자가 만난 보안업체 임원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특정 신이나 키워드가 등장할 때마다 ‘아빠는 저게 뭔지 아세요?’, ‘저게 실제로도 가능해요?’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보안업계에 종사하면서 가족과 같은 주제로 소통할 수 있다는게 놀랍고 신기했다”고 웃었다.
그 드라마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국외에서 발생한 보안사고를 다루고 있어 더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에는 악성스팸메일을 비롯해, 스턱스넷,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좀비PC 등과 같은 키워드가 등장한다.
흔히 ‘매스미디어는 현실을 투영하는 거울’이라고 칭한다. 시대의 상황이니 시기에 맞춰 콘텐츠가 생긴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위와 같은 의미에서 해당 드라마는 현재 국내의 보안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방영일정에 때 마침 ‘정보보호의 달’을 맞게됐다. ‘정보보호의 달’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부처에서 지난 2009년 ‘7.7 디도스 공격’의 경각심 제고 등을 위해 제정한 달이다. 올해 첫 시행됐다.
처음으로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정부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 국민들의 보안인식을 제고시킨다고 한다. 해킹방어대회, 정보보호컨퍼런스, 정보보호 전략 간담회, 청소년 IT보안 캠프 등이 준비돼 있다.
그러나 이런 행사들이 정말 국민들의 보안인식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섣불리 답하기 힘들다. 관심이 없는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는데에 위의 아이템들은 부족하다. 차라리 사이버수사 드라마의 재방송이 인식제고에는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업계에서만 자축하는 ‘정보보호의 달’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국민 모두가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가령 드라마처럼.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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