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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시대 1년…이통사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7월이면 4세대 이동통신(LTELong Term Evolution)가 상용화된지 1년이다. 3G(WCDMA)에 비해 엄청난 속도가 장점인 LTE는 초기 부진에서 벗어나 무서운 속도로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이달 말이면 SK텔레콤이 340만명, LG유플러스가 260만명, KT가 110만명 등 LTE 가입자 규모는 8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이통3사의 연말 목표치를 합산하면 1500만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시장의 주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2G, 3G 등 다른 어느세대 보다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LTE가 만병통치약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통신사들의 ARPU는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의 요금부담은 늘어났다고 하는데 통신사 실적은 쪼그라드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인한 보조금 증가, 요금할인 확대, 투자비 증가 등이 통신사 자체적인 이슈다. 여기에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메신저 이용의 보편화에 최근에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허용에 이통사들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LTE는 아직까지는 실적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T는 우여곡절 끝에 2G 종료에 성공했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을 치뤘다. KT는 LTE에서는 LG유플러스에 밀리는 3등이다.

SK텔레콤의 경우 2G와 3G, 4G(LTE) 총 3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 SK텔레콤도 이렇게 일찍 LTE를 상용화하고 전국망을 구축할 생각은 없었다. LTE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2G, 3G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만큼 운영비용은 예전보다 더 들어가는 셈이다. 여기에 LTE 신규 투자비를 감안하면 LTE 1년 동안은 명(明) 보다는 암(暗)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LTE가 이제 1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LTE가 이동통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음성과 문자로 대변되던 이동통신 시장이 유선처럼 고속인터넷 기반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많은 변화와 기회, 그리고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 불거진 이슈지만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의 방향은 이통사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하반기 이통사들이 기존 음성전송 방시기 아닌 인터넷에서 음성을 전송하는 VoLTE를 상용화할 예정이어서 m-VoIP 등 망중립성 정책방향과 이통사들의 트래픽 관리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따라 이통사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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