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리지 약점 극복…LTE 품질 본격 마케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KT가 롱텀에볼루션(LTE) 읍면 단위 전국망 완성을 눈앞에 뒀다. 양사는 전국망 완성 뒤 대대적인 품질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견제를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한 발 앞선 전국망을 바탕으로 통신시장 판도를 흔들어왔다.
15일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이달 말로 예정한 LTE 전국망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양사는 현재 전국 84개시 등에서 LTE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중 읍면 단위까지 서비스를 넓힌다.
양사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읍면 단위 LTE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7월1일 LTE 상용화 이후 커버리지 경쟁에서 우위를 지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말부터 읍면 단위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했다. SK텔레콤과 KT는 기술을 강조했지만 사용자는 LG유플러스의 손을 들었다. ‘만년 3위’라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인식까지 바뀌고 있다. LTE 가입자 경쟁에서 SK텔레콤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커버리지 약점이 극복되면 속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라며 “하반기 품질 경쟁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동통신은 사용자가 많아지면 속도가 느려진다. 한정된 통로를 나눠 쓰기 때문이다. LTE의 중요한 가치는 속도다. 양사가 품질에서 LG유플러스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주장하는 근거가 여기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서울 및 수도권 LTE를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는 LG에릭슨과 구축했다. 서울 및 수도권은 데이터 통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어드밴스드 스캔’과 ‘LTE워프’라는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Cloud Communication Center) 기술을 이 지역에 적용했다. 서로 다른 기지국들을 1개 기지국처럼 써 기지국 경계 지역 속도을 높이고 수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이 단계에 진입치 못했다. LTE 장비 업체 중 이 기술은 삼성전자만 보유했다.
멀티캐리어(MC)도 변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연내 MC 투자를 공언했다. MC는 서로 다른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각각의 주파수로 사용자를 분산해 체감 속도 저하를 막는다. 단말기 지원이 필수다. SK텔레콤은 팬택 ‘베가레이서2’와 삼성전자 ‘갤럭시S3’에 이 기술을 넣었다. KT는 3분기 관련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아직 단말 수급 계획이 없다. 3사의 연내 가입자 목표는 SK텔레콤 650만명 KT 400만명 LG유플러스 400만명이다. 가입자 규모만 놓고 보면 LG유플러스가 불리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증설 카드를 꺼냈다. 기지국을 더 작고 촘촘하게 구축해 속도를 확보하는 형태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허용 등 마케팅 측면 공세도 강화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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