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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태블릿 시장 진출…화면 크기 ‘10.6인치’

- ‘서피스’ 2종 선봬…제조사, MS 협력 관계 ‘고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 직접 만들어 판다. 화면 크기는 10.8인치를 택했다.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진영과는 또 다른 선택이다. MS가 2종의 제품을 공개했다. 판매는 올 가을 시작한다.

19일(현지시각) M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블릿 2종을 발표했다. 태블릿 명칭은 ‘서피스’다. MS가 준비하고 있는 윈도RT와 윈도8프로 운영체제(OS)를 각각 채용했다.

두 제품의 공통점은 10.6인치 화면이다. 애플의 9.7인치 삼성전자의 8.9인치와 10.1인치 등보다 더 크다. 노트북 보다 약간 작다. 휴대성보다는 PC처럼 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무게도 경쟁작보다 무겁다. 윈도RT버전은 676g 윈도8프로버전은 903g이다. 한 손으로 들기에는 버겁다.

화면 크기는 같지만 해상도는 다르다. 윈도RT버전은 고화질(HD) 윈도8프로버전은 초고화질(풀HD)를 지원한다. 터치커버는 키보드 역할까지 한다. 중앙처리장치(CPU) 등 세부 사양은 발표치 않았다. 가격도 공개치 않았다. 다만 인텔 울트라북 수준 가격을 가져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MS가 새 윈도 태블릿의 레퍼런스 기기를 직접 제조함에 따라 기존 제조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MS는 그동안 OS업체 역할만 해왔다. X박스 등 게임기는 OS와는 별개 시장이다. MS는 제조사에 OS를 공급하며 비용을 받고 있다. 비용을 내면서도 대부분의 제조사가 MS OS를 채용한 것은 MS는 조력자 역할만 하고 제조사끼리만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MS의 태도는 이런 전략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들었다. 태블릿만 놓고 봐도 OS를 구입해 탑재한 제조사는 윈가 경쟁력에서 MS가 직접 만든 기기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OS의 대체제로 윈도를 선택하기에도 찜찜한 상황이 됐다. MS가 태블릿을 직접 가져감에 따라 스마트폰도 같은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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