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밥캣(Botcat)과 같은 AMD의 APU 코어는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기존 환경 대비 개발을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2달이나 걸리던 테스트 기간을 5일로 줄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죠.”
AMD가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개최한 ‘제2회 AMD 퓨전 개발자 회의’에서 마이크 울페 AMD 최고정보책임자(CIO)<사진>는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을 통한 자사의 사례를 공유했다.
최근 AMD는 자사의 연구개발(R&D)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레임워크를 사내에 구축했다. 이를 위해 기존 9개 데이터센터를 3개로 줄이면서 서버 활용율은 높이는 한편, IT 및 엔지니어링팀의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었다.
울페 CIO는 “당시 사내 서버 활용율은 평균 35%에 불과했으나, 가상화와 온디맨드 개념을 적용해 이를 90%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용되고 있는 AMD의 옵테론 코어수는 12만 3000여개에 이른다.
당시 밥캣의 테스팅팀을 위해 구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은 전체 시스템의 약 5% 정도였지만, 현재는 이를 45%까지 확장한 상태다.
현재 AMD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3000명의 엔지니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4000만개의
업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플랫폼을 표준화함에 따라, 매년 600만 달러를 절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최근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 및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늘어나고, 직원들은 각자 소유하고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업무에 활용(BYOD)하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보안 문제가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1인당 소유하고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2010년의 경우 평균 0.7개인 반면, 10년 후인 2020년에는 2.9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한 설문에 따르면 88%의 직원들이 개인적인 모바일 기기를 비즈니스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한 바 있다.
울페 CIO는 “전세계 CIO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는데 있어 보안을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AMD는 이번 개발자 행사 기간 동안 ARM의 보안 기술인 ‘트러스트존’을 자사 제품에 적용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단순히 자사의 제품에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ARM의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뛰어넘어, 이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간에 일관성 있는(seamless)한 보안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벨뷰(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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