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트러스트존 아키텍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AMD가 자사 x86 프로세서에 ARM의 보안 기술을 채택키로 했다.
13일(미국 현지시간) AMD는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개최한 ‘제2회 AMD 퓨전 개발자 회의’에서 ARM과 보안 부분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자사의 APU부터 ARM의 트러스트존(TrustZone) 기술을 통합하게 된다.
트러스트존은 민감한 데이터 및 작업에 대한 악의적인 접근을 하드웨어 차원에서 감시하고 차단할 수 있는 ARM의 시스템 차원의 보안 기술이다. 현재 ARM 코어텍스-A프로세서 시리즈에 통합돼 있다. 이는 2004년에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기기에 설치됐다.
이번 양사의 기술 협력은 최근 태블릿 등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함께 증가하고 있는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인텔의 경우 AES-NI나 TXT 등과 같은 자체적인 보안 기술을 갖고 있고, 지난 2010년 인수한 맥아피의 보안 신기술 등을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탑재하는 등의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모바일 부문의 보안기술 적용은 최근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적인 보안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 AMD는 ARM의 보안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AMD 마크 페이퍼마스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RM과의 이번 협력은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도 온라인 뱅킹이나 결제 등이 들어나면서, 안전한 콘텐츠 사용와 온라인 거래를 원하는 개인과 기업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은 APU 등 x86 칩에 탑재된 수십 억개의 모바일 기기, 태블릿, PC 및 서버의 보안에 관한한 일관성 있는 보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페이퍼마스터 CTO는 “2013년부터 일부 APU에 트러스트존 보안 기능을 탑재한 개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며, 2014년부터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AMR는 ARM 코어텍스-A5 CPU의 플랫폼의 트러스트존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AMD의 마이크 울페 최고정보책임자(CIO) 및 부사장은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은 자신의 데이터 및 컨텐츠가 다양한 디바이스와 운영체제에서 사용되는 업계 표준 보안 솔루션을 통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벨뷰(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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