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케이블망 기가급 인터넷서비스 활성화되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6-01 10:27:05
- 시스코·아리스, 16·24채널 본딩 CMTS 등 신기술 개발, 다산네트웍스·유비쿼스, FTTH 장비 시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케이블 망에서 기가인터넷 서비스가 조만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KCTA 2012 디지털케이블 TV 쇼’ 전시장에는 케이블 네트워크(HFC) 망에서 최대 800Mpbs~1Gbps 이상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신기술이 구현된 CMTS(케이블집선장비)와 케이블 모뎀이 전시됐다.
모토로라와 함께 국내 CMTS 시장을 삼분할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Cisco)와 아리스(ARRIS)는 이번 행사에서 16채널 본딩 기술을 구현해 케이블 네트워크 망에서 600~800Mbps 속도를 구현하는 ‘닥시스(DOCSIS) 3.0’ 모뎀과 CMTS 장비를 각각 시연했다.
국내 CMTS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시스코는 16채널 본딩 기술을 구현한 CMTS 장비 개발을 이미 완료한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 16채널을 지원하는 모뎀을 실측 데모했다. 이번에 선보인 케이블 모뎀은 유럽과 북미 채널을 기준으로 채널당 각각 50Mpbs, 40Mbps 대역폭으로 최대 800Mbps~600Mpbs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현재 개발 완료단계이다.
지난해 8채널 본딩 모뎀을 상용화한 시스코는 올 하반기에는 16채널 및 24채널 본딩 기술을 지원해 완전한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신제품은 연말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리스도 16채널 본딩 기술을 적용한 ‘아리스 닥시스 3.0 C4 CMTS’를 이 행사 참가자들에게 집중 소개했다. 이 회사 역시 24채널 본딩 기술을 조만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리스 관계자는 “현재 8채널 본딩 기술로 케이블 망을 이용해 최대 300~400Mbps의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16채널 본딩에 이어 24채널 본딩 방식이 비슷한 시기에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보다 두배가 넘는 기가인터넷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케이블사업자들이 케이블망에서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지원하려면 하향 채널 확보와 지원되는 케이블 모뎀이 준비돼야 하는데, 이를 지원하는 16채널 모뎀은 올 중반 이후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은 통신사업자들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도입해온 FTTH(Fiber To The Home) 장비를 신규 개발도시와 계획 신도시를 주축으로 꾸준히 도입해 FTTH 광케이블 망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와 유비쿼스는 케이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FTTH(G-PON/E-PON) 장비, L2-L3 광랜 장비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비용 문제가 발생하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HFC 케이블망이 FTTH 망으로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이들 업체는 OTT(Over-the-Top) 박스·백본 스위치 등 최근 출시한 신제품과 함께 FTTH 및 L2-L3 스위치 장비를 전시했다.
케이블사업자들은 최근 엔스크린, 스마트셋톱박스, TV 화상회의 등 케이블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마트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망 고도화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제주=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