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800MHz에 1.8GHz 복합 활용…내년 초까지 전국 23개시 적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더 빨라진다. SK텔레콤이 기존 도로에 1개 도로를 더 놓는다. 7월부터 상용화 한다. 내년 초까지 전국 23개시로 확대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LTE 주파수 대역을 2배로 확대해 상∙하향 40MHz 대역폭 LTE 시대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800MHz 20MHz 대역에 1.8GHz 20MHz 대역을 더한다. 800MHz와 1.8GHz를 같이 LTE에 이용하는 것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함께 이용하는 기술은 멀티캐리어(MC: Multi Carrier)라고 부른다.
이날부터 SK텔레콤은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한다. 7월 상용화 뒤 연내 서울 및 부산에 적용한다. 내년 초 수도권 등 전국 23개시 서비스를 개시한다.
800MHz와 1.8GHz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LTE폰은 현재 팬택 ‘베가레이서2’뿐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출시 LTE폰은 MC를 기본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베가레이서2는 MC 상용화에 맞춰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MC의 핵심은 주파수 추가 사용과 운용 효율 확보에 있다. 두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한 쪽 주파수 사용자가 많아지면 다른 주파수쪽으로 넘겨 트래픽을 최적화 시켜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수용 능력이 현재 2배기 때문에 사용자 체감 속도를 이론과 근접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 LTE의 진화인 LTE어드밴스드에서는 주파수를 통합해 1개 주파수처럼 활용할 수 있게 돼 속도는 더 빨라진다.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세계 최초로 MC 서비스를 도입한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SK텔레콤은 향후에도 LTE를 LTE답게 쓸 수 있도록 LTE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비스는 LTE 자동로밍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효과도 있다. LTE는 전 세계 통신사가 서로 다른 주파수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자동로밍이 어렵다. 1.8GHz는 아시아 유럽 등 10여개국 통신사가 LTE에 쓰고 있다. 이들에서는 통신사간 계약만 이뤄지면 자동로밍이 가능하다. 단말기 및 장비 도입도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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