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스토어 최고매출 부문, 일부 게임이 상위권 지속 유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점차 PC온라인게임을 닮아가는 모양새다. 게임 순위 고착화 현상이 감지되는 것. 일부 게임에 시장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게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생겨난 변화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최고매출 부문은 한번 상위권에 올라간 게임이 지속적으로 순위를 유지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그나마 유·무료 게임부문은 신작이 주목을 받는 등 순위 변동이 잦은 편이다.
특히 국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의 경우 수개월째 JCE의 ‘룰더스카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에 컴투스의 ‘타이니팜’이 올라있다. 가끔씩 두 게임의 순위만 바뀔 뿐이다. 최고매출 10위권 내에 드는 신작이 뜸한 가운데 순위에 들더라도 이를 지속 유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규 스마트폰게임이 힘을 못 쓰는 시장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매출 발생이 꾸준히 돼야 성공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시장에서 잊힌 게임이 되기 쉽다는 얘기다.
물론 스마트폰게임 시장은 전체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 중인 가운데 순위 고착화 현상을 보인다는 점이 온라인게임과는 다르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상당 수준의 고도화가 이뤄진 상태로 제로섬(한정된 시장에서 점유율 다툼을 벌이는 상황) 현상이 관측되기도 한다.
일단 인기 스마트폰게임의 월매출이 확대 추세에 있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 애플 앱스토어 1위 게임이 한달 3억원을 번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최근 1위 게임은 월매출 30억원을 뛰어넘기도 한다. 순위가 내려갈수록 게임의 월매출액은 급감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것에는 업계도 이견이 없다.
스마트폰게임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기도 한다. 컴투스는 지난 3월 자체 소셜플랫폼인 컴투스허브의 전 세계 회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월활동이용자(MAU)가 400만명으로 3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도 회원 수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에 컴투스 측은 “브랜드가 없고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성공신화를 만들기에는 힘든 시장이 됐다”면서도 “최고매출 순위 고착화가 감지되는 등 후속작의 시장 성공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시장이 확 커지고 새로운 유저가 유입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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