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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삼성-LG-팬택, 스마트폰 대전 시작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쿼드코어 AP에 4.8인치 HD화면, 무선충전 지원 등 막강한 스펙을 갖추고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성능면에서야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갤럭시 시리즈입니다. 다만, 이번 갤럭시S3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보입니다. 인간 중심 디자인인 '미니멀 오가닉'이 반영됐다고 하는데요. 유선형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는 사람마다 달라 보입니다.

어찌됐든 또 하나의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애플의 행보가 기대되고 다른 사업자들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입니다. 별 이변이 없는 한 안드로이드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S3 대항마 누구?=갤럭시S3 출시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지만 대항마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택이 갤럭시S3 공개 전에 베가레이서2를 선보였고, LG전자 역시 갤3보다 먼저 옵티머스LTE2를 선보였습니다.

베가레이서2는 전력 효율의 최적화, 클라우드 서비스, 음성인식 기능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퀄컴의 LTE 원칩을 탑재했습니다. 프로젝트명 ‘D1L’로 알려진 LG전자의 옵티머스LTE2도 배터리를 늘리고 퀄컴의 원칩 탑재에 옵티머스 뷰에 채용한 퀵메모 기능 등을 적용했습니다. 갤럭시S3와 경쟁이 될지, 아니면 갤3의 독주속에 베가와 옵티머스간의 경쟁이 될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흥미진진해질 전망입니다.

◆KT 가입자 이탈 지속, 어쩌나=LTE 태풍에 KT 가입자들 이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4월 국내 이동전화 번호이동수는 88만여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4월만 놓고 보면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KT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간 KT를 떠난 가입자는 총 22만4000여명에 달합니다. 2G 종료 지연에 LTE 론칭이 늦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반면, 전국망을 가장 빨리 구축한 LG유플러스는 매월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재미를 봤다면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개월 연속 점유율 60%를 넘기며 독주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가 누적 공급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자급제 시작=휴대폰 자급제도가 5월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아직은 제도 초반이고 유통망이 정비가 안된 탓인지 제도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휴대폰 제조3사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해외 제조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화웨이 등 새롭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제조사의 물량이 풀리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SK텔링크, MVNO 시장 진출 허용=통신사 자회사의 MVNO 시장 진출이 결국 허용됐습니다. 방통위는 6월 선불, 내년 1월부터 후불서비스를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방안을 접수했습니다.

사실 법적으로 막을 근거가 없던 것을 막아왔던 셈인데요. 중소 MVNO의 생존이 우려됐다면 지난 1년간 법제도 개선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큰 문제가 없다면 특정 시점을 정해 순차적인 진입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있을 것입니다. SK텔링크의 MVNO 시장 진출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마감이 임박해야 일을 처리하는 방통위 태도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방통위 삼성스마트TV 접속제한 KT에 겨우 경고?=KT의 삼성스마트TV 앱 접속 차단과 관련해 방통위가 KT에 경고조치를 내렸습니다. 당초 신규가입자 모집 금지 등 강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리라고 외쳐댔던 상임위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입니다.

피해규모가 매우 미미한데다, KT의 사과 및 피해보상으로 경고조치를 내렸다는 것이 방통위 설명입니다. 징계수위가 낮아진 것은 바로 이 문제는 망중립성과 뗄레야 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칫 KT에 상당한 수준의 징계를 내릴 경우 시장에 망중립성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고에 그쳤다는 것이 방통위 설명입니다.

통신사 민원서비스 만족도 1위 LG유플러스=처음 실시된 방송통신 사업자 민원 서비스 만족도에서 통신부문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입자가 많아서인지 SKT의 경우 민원도 가장 많았습니다. 스마트폰 소액결제와 관련한 민원이 가장 많았던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어차피 발생한 민원, 보다 친절하고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온세텔레콤, MVNO 시장 진출=온세텔레콤이 KT와 손잡고 MVNO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서비스 명칭은 '스노우맨(눈사람)' 입니다. 변화와 순수를 의미하는 눈사람을 통해 투명하고 거품없는 요금제로 이통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요금은 다른 MVNO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MVNO의 공통된 문제는 요금제가 아니라 브랜드, 단말기, 유통망 등입니다. 방통위가 MVNO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쳤지만 아직 시장은 조용합니다. MVNO가 한계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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