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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온세, LTE·와이브로도 재판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와 온세텔레콤이 끈끈한 사업협력관계 유지를 재차 확인했다. SK텔레콤보다는 무조건 더 좋은 MVNO 도매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물론, 통신사 자회사의 MVNO 진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온세텔레콤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MVNO 서비스 '스노우맨'을 론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진 온세텔레콤 대표를 비롯해 강국현 KT 개인 프로덕트&마케팅본부장도 참여했다.

이날 김형진 대표<사진>는 "온세텔레콤 MVNO는 이석채 KT 회장이 강조하는 상생과 요금인하 요구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KT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의무제공사업자와는 잘 협조가 안돼서 KT에 지원 요청을 했고, KT가 의무제공사업자보다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3G 재판매는 물론, 와이브로를 포함한 3W 네트워크는 물론, LTE도 KT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국현 KT 본부장은 "MVNO가 전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위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SK텔레콤보다는 경쟁력 있는 도매대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통신사의 자회사 등이 MVNO 시장에 진출하는 것데 대해 반대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SK텔링크가 MVNO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허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SK텔레콤이 MVNO 의무제공사업자인 만큼, 무리해서 SK텔링크를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부당 지원 사례가 적발될 경우 말 그대로 '소탐대실'이 될 것이 뻔한데 자회사만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SK텔링크 역시 주력 사업인 국제전화와 위성DMB 사업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김형진 대표는 통신사는 물론, MVNO도 단말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휴대폰 유통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시차를 두고 통신사에 단말기를 공급하고 MVNO에게는 아예 공급을 안한다"며 "단말기 유통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온세텔레콤은 사업 시작 1년간 10만 가입자 확보, 3년차에 50만, 5년차에 1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100만명 가량 가입자가 확보되면 과금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갖춘 풀(Full)MVNO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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