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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가 끝내 3만원 붕괴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더니 19일 끝내 3만원선이 붕괴됐다. 전날 이석채 KT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방어의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하락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KT 주가는 지난해 7월 1일 4만1100원을 고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19일에는 결국 2만9800원으로 심리적 방어선인 3만원이 붕괴된채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의 요인은 다양하지만 KT를 둘러싼 경쟁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이석채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08년 10월 31일 KT 주가는 2만7350으로 저점을 찍었다. 2009년 이 회장이 부임하면서 그해 초 주가는 4만원에 육박했고, 1년 뒤에는 5만원 가까이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정보통신부 장관 경험을 앞세워 이 회장은 아이폰을 도입하는 등 KT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KT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 도입에 따른 효과는 SKT의 맞대응으로 희석됐고, 오히려 과도한 보조금, 요금할인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클라우드, 자동차,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신규 진출했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 최근에는 LTE 경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주가하락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19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통신3사 CEO간의 간담회가 끝난 이후 주가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KT는 LTE 전국망을 구축, 오는 23일 부산서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LTE 시장에서 대반전을 통해 KT가 떨어진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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