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EMC vs 넷앱, 통합 컴퓨팅 모델 다양화…시장 경쟁 심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4-17 09:49:04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토리지 업체 EMC와 넷앱이 기업의 가상화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합 컴퓨팅 제품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업체가 향후 관련 시장에서의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EMC와 넷앱은 이번에 새롭게 확대·출시된 신제품들을 통해 국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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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EMC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가상화 기반의 통합 인프라 구축 솔루션인 ‘VSPEX’를 공식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시스코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 비슷한 컨셉의 통합 컴퓨팅 플랫폼 제품인 ‘V블록’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 구성이 유연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V블록은 EMC의 스토리지와 시스코의 서버와 네트워크,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합한 형태의 데이터센터 구축 플랫폼이다.
반면 이번에 출시된 ‘VSPEX’는 시스코나 VM웨어 등 기존 ‘V블록(vBlock)’ 구성 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트릭스, 브로케이드, 인텔 등을 끌어들였다.
V블록의 경우 서버는 시스코의 UCS만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VSPEX는 UCS 이외에 인텔 기반 x86 서버를 활용할 수 있다. 가상화 솔루션도 VM웨어 외에 MS나 시트릭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도 시스코 외에 브로케이드의 스위치 제품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이들 업체의 제품들과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EMC는 14개의 초기 모델(레퍼런스)을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고객의 경우, MS와 시트릭스, VM웨어 등의 가상화 솔루션과의 조합에 따라 생성할 수 있는 가상머신(VM)의 수를 결정할 수 있다. VM웨어 v스피어 5.0이나 MS 하이퍼-V의 경우 50~250개의 VM를 운영할 수 있으며, VM웨어 뷰 또는 시트릭스 젠데스크톱을 이용할 경우에는 50~2000개의 가상 데스크톱 생성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넷앱도 최근 중소‧중견기업(SMB)을 위한 새로운 통합 컴퓨팅 모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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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앱의 경우에도 지난 2010년 시스코, MS, VM웨어 등과의 협력을 통해 통합 컴퓨팅 플랫폼인 ‘플렉스포드(FlexPod)’를 출시한 바 있으나, 기존보다 소규모 워크로드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변형해 새롭게 내놓은 것.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약 500~1000명 사용자 범위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 규모에 최적화시켰다.
이를 위해 넷앱의 엔트리 레벨 스토리지 제품인 FAS 2240과 시스코 UCS C-시리즈를 통합했으며, 기존 플렉스포드 설계 아키텍처와 마찬가지로 시스코의 넥서스 5000 스위치와 패브릭 익스텐더 및 패브릭 인터커넥트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자동화 및 관리를 위한 턴키 기능을 제공하며, 관리 솔루션으로 CA와 클라우드피아, 게일테크놀로지 등의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EMC와 넷앱은 이번에 확대된 통합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 가상화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국EMC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EMC의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인 ‘벨로시티’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 지원의 경우 기존 V블록 담당 인력이 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넷앱 측은 “지난 2010년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850곳 이상의 고객들이 플렉스포드를 선택했다”며 “이미 다수의 국내 고객들도 플렉스포드를 도입, 구축했으며 여전히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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