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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의 태블릿PC 신제품 ‘뉴 아이패드’가 출시 4일 만에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전작 ‘아이패드1’보다 20배 ‘아이패드2’보다 7배 빠른 속도다. 다시 한 번 태블릿 맹주 위치를 굳혔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같은 9.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해상도는 높였다. 인치당 픽셀수(ppi) 기준 2배 향상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새로 개발한 A5X를 장착했다. 듀얼코어다. 이동통신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한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예년의 경험에 비춰보면 내달 중순경 출시가 유력하다.
뉴 아이패드 돌풍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얘깃거리를 양산했다. 애플 매니아에서 불특정 다수로 사용자층이 넓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매니아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만 공산품 중 하나를 선택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는 셈이다. LTE 지원 여부와 발열 등이 그러하다.
해당 국가 LTE 지원 여부는 전적으로 애플의 결정에 달렸다. 경제 논리다. 뉴 아이패드에 들어간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은 퀄컴이 만들었다. 2세대(2G), 3세대(3G), 4G 이동통신을 1개 통신칩으로 구현했다. 2G 3G는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주파수(멀티밴드)를 지원하지만 LTE는 특정 주파수만 지원한다. 이는 모든 LTE 단말기가 그렇다. 통신칩의 세팅을 바꾸면 다른 주파수를 쓸 수 있다.
국내를 예를 들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용은 800MHz 주파수를 KT는 1.8GHz 주파수를 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통신 방식이 SK텔레콤 KT와 다르다. 제조사는 통신 3사에 제품을 출시하려면 각각 3종의 하드웨어적으로 다른 제품을 만든다.
즉 LTE 지원 여부는 애플이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아닌 다른 통신사에서 뉴 아이패드의 LTE를 쓸 수 있게 선택을 하면 되는 사안이다. 기술적 제약은 없다. 애플이 국내 시장을 홀대한다기 보다는 경제 논리에 맞지 않아서 LTE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지난 1월 기준 SK텔레콤의 태블릿 요금제 가입자는 22만9420명 KT의 태블릿 요금제 가입자는 31만1018명이다. LG유플러스는 1만506명이다. 통신사를 통해 판매한 이동통신지원 태블릿 전체 숫자는 55만944대다.
이중 애플의 몫은 30만대 안팎으로 보인다. 연간 30만대 남짓한 시장 때문에 인력과 비용을 들여 800MHz와 1.8GHz 주파수를 지원하는 뉴 아이패드를 만들어야 하는 셈이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국내 도입될 뉴 아이패드가 LTE를 지원할 확률은 매우 낮다. 우리보다 시장이 큰 일본용도 LTE를 사용할 수 없다. NTT도코모용 2.1GHz 주파수 최적화를 하지 않아서다.
뉴 아이패드의 발열에 대한 비판은 모바일 기기 생리를 이해하지 못한 지적이다. 모든 기계는 사용할 때 열이 발생한다. 이를 최소화 하고 사용자가 느끼지 못하도록 분산하는 것이 각 제조사, 부품사의 기술력이다. 물론 허용치 이상 열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다. 성능 저하와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 뉴 아이패드가 기존 제품에 비해 뜨거운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이 성능과 안전성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비판은 무의미하다. 삼성전자 등 다른 회사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도 비슷하다.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뉴 아이패드는 장시간 사용시 섭씨 46.7도까지 상승하지만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발열 논란은 뉴 아이패드 흠집내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컨슈머 리포트 원문: iPad heat: How hot is too hot, and other FA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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