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채 대표, “공짜 점심 없어, 스마트TV 네트워크 비용 내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석채 2기 KT 역시 삼성전자와 충돌로 막을 열었다. KT가 이동통신 단말기 가격과 스마트TV 등이 통신비 착시 효과와 네트워크 비용 부담을 늘린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19일 KT 이석채 대표<사진>는 서울 광화문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올레 경영 2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비가 비싸다고 느끼는 것은 단말기 가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통신 3사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계속 감소한다. 지금 쓰고 있는 서비스를 3년 전에 쓰려 했으면 요금은 100배 이상 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용자는 통신비가 비싸다고 생각한다”라며 “단말기 값에 문제가 있다. 외국 시장보다 훨씬 비싸다. 소비자의 유무식에 따라 값이 다르다”라며 통신비 과다 논란은 통신사의 탓이 아니라 제조사 탓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사와 제조사의 휴대폰 판매 관행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매겼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6개사가 맞은 과징금은 총 453억3000만원이다. 공정위는 보조금을 주기 위한 구조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KT는 이를 포함 통신비용 구조 왜곡도 제조사 잘못으로 돌린 셈이다. 제조사 중 과징금을 가장 많이 내야하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KT와 삼성전자는 TV에서도 불편한 사이다. 최근 KT는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 서비스를 무단으로 중단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중재로 서비스는 다시 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네트워크는 유한 자원이다. 교통유발분담금 내듯이 해야 한다”라며 “스마트TV는 네트워크와 연결해야 스마트TV다. 네트워크 없으면 그냥 비싼 TV다. 외국에서도 당연히 통신사가 네트워크 비용을 받게 될 것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 누구나 골고루 돈을 내야 한다”라고 제조사가 네트워크 관리 및 투자 비용을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스마트TV 이외에 콘텐츠 업체의 비용분담 문제, 상생 논리와 상충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KT와 삼성전자의 논의의 향배가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 문제, 망중립성 문제 등에서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단말기 가격은 보조금과 연계되고 있어 제조사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망중립성 문제는 이제 방통위 중심 논의 구조가 수립된 상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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