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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닷컴, 이달 미국법인 설립해 해외 사업 가속화

- 조규곤 대표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종합솔루션 제공기업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 미국 시장에서 DRM(디지털저작권관리) 기술 기반으로 구현한 다양한 정보보안 제품 공급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RSA 컨퍼런스 2012’ 행사에 참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속적인 데이터 보호(Persistent Data Protection in the Cloud)’를 주제로 다양한 정보보안 기술을 선보인다.

소개할 제품은 소주제별로 ▲문서 수명주기에 걸쳐 관리, 통제하는 문서보안(DRM) 솔루션을 주축으로 한 ‘정보 거버넌스’ ▲모바일기기에서도 안전한 문서공유가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 시큐리티’ ▲스크린·인쇄물 등 엔드포인트 끝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페리퍼럴 시큐리티(Peripheral Security)’ ▲안전한 정보공유로 보안협업 환경을 제공하는 ‘시큐어콜라보레이션(Secure Collaboration)’으로 나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사용자 문서 사용 패턴을 분석, 모니터링하는 파일관제 솔루션인 ‘파수 유시지 트레이서(Usage Tracer)’, 안전한 파일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롭박스용 시큐어랩(Secure Wrap for Dropbox)’, 최근 지란지교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메일보안 솔루션인 ‘메일 캡’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참가하는 파수닷컴은 올해부터 미국 사업을 본격화한다. 몇 년간에 걸쳐 현지에 주요 파트너를 구축했으며, 이달에는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했다. 3월부터는 한국 본사에서 인력을 파견해 파트너 지원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RSA 컨퍼런스 2012’ 행사에도 예년보다 부스규모를 2배 키워 참가한다. 북미지역 파트너사인 도시바아메리카비즈니스솔루션즈, 리코USA, 브라이트컴퓨터스, 이도큐먼트사이언시스가 부스에 참여해 직접 제품 시연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규곤 대표는 “최근 해외 사업의 비중을 일본보다는 미국에 더 많이 두고 있다”며, “작년부터 미국에서 DRM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 사업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미국 등 해외에서 DRM 기술은 오래 전부터 소개됐지만 큰 규모로 적용되지 않으면서 사용자들이 ‘DRM은 개념은 좋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 틈새에서 DLP(데이터유출방지)가 출현해 상당히 적용이 되는 시점에 이르렀고, 내부자 정보유출 방지에 충분치 못하다는 평가가 생기면서 DRM 기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미 국내에서는 DRM을 대규모로 적용해 사용하고 있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요구기능이 구현돼 있다. 해외에서는 제대로된 DRM 솔루션이 없기 때문에 파수 DRM 제품이 제공하는 범위나 완성도면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자신했다.

다만 한국 기업으로서 해외 고객들이 믿고 실제 구매, 도입으로 성공적으로 연결해내는 것이 어려운 점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해외 고객사들은 도입 시점이 되면 주저한다. 한국기업인데 지원을 잘 받을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한국기업이 신뢰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RSA 컨퍼런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던 이유도 매년 참가하는 기업으로 인지도를 쌓아 신뢰감을 심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파수닷컴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의미있는 사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 제조사와 대규모 프로젝트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첫 레퍼런스 확보는 미국 사업에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게 되고, 미국 시장에서 사업이 활발해지면 다른 국가로도 파급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SA 컨퍼런스 2012’ 행사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잠재고객, 파트너가 될 만한 회사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과 미팅도 진행한다.

조 대표는 “파수닷컴은 클라우드 데이터보호 종합 솔루션 제공회사가 목표”라며, “올해부터 진행하는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과제 수행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DRM을 개발할 것이고, 내년 초에는 보안협업을 위한 기업용 ‘시큐어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인용에 이어 오픈해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수닷컴은 지난해 클라우드 방식의 DRM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올해 목표로 잡은 해외 매출액은 55억원이며, 전체 매출 목표액은 250억원이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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