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카카오톡이 아이폰 탈옥에 이용될 수 있는 취약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19일 애플 아이오에스(iOS) 탈옥(JailBreak) 툴을 개발한 해커 스테판 에서(Stefan Esser)는 트위터에 “카카오톡 2.8.8 버전은 조만간 업데이트 될 iOS5.1 탈옥에 이용될 수 있으니 미리 내려받아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트윗했다.
이 트윗은 또 다른 해커인 머슬너드(MuscleNerd)가 리트윗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앱스토어 상에서 카카오톡의 다운로드 순위는 200위 밖에서 168위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IT전문가들은 이들 해커가 주장하는 ‘카카오톡 취약점’이 사실이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애플의 빡빡한 앱 심사를 비꼬기 위한 트윗이라는 주장이다.
애플 전문 블로그매체인 아이다운로드블로그(iDownloadBlog) 세바스티앙은 “iOS 탈옥 툴을 만든 해커들이 업데이트 이슈로 인해 피해를 본 앱(카카오톡)이 취약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애플의 과도한 개인정보 정책을 비꼬기 위한 트윗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카오톡은 채팅방 초기화, 친구목록 초기화 등 심각한 버그로 인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지난해 말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했다. 그러나 애플은 카카오톡이 앱스토어 개인정보 관련 가이드라인을 어겼다고 판단해 승인을 두 달 정도 지연시킨 바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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