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악연?…삼성-KT, 이번엔 스마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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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악연?…삼성-KT, 이번엔 스마트TV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2-09 15:40:40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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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쯤되면 악연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대한민국 최대 전자기업 삼성전자와 최대 통신사인 KT가 또 한번 붙었다.

과거 스마트폰 공급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더니 이번에는 스마트TV의 트래픽 발생을 놓고 갈등이 확산될 분위기다.

KT가 9일 스마트TV에 대한 접속을 끊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TV 제조사와 KT간 갈등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KT의 타깃은 삼성전자다. KT는 스마트TV가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만큼, 트래픽 관리는 물론 TV 제조사가 망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KT에 따르면 LG전자와는 논의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요지부동이다.

이번 스마트TV 접속제한 목적도 삼성전자를 협상창구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

KT 관계자는 "LG전자와는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삼성전자는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오랫동안 논의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아 이번에 접속제한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준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망이용대가 분담에 신중한 입장이다.

방통위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 있는 박준호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을 타깃으로 한 KT의도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이미 KT가 조치를 시행한 만큼,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고, 자문위원회에서 같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