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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 또 실패

- 전년대비 6073억원 감소 불구 20% 상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사들이 마케팅비용을 대폭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눈높이는 맞추지 못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요 통신사업자(KT, SKT, LGU+, SKB)가 제출한 2011년 마케팅비 및 투자비 집행 실적을 발표했다.

2011년 통신사들의 총 마케팅비용은 6조9188억원으로 전년대비 6073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부문 마케팅비는 5조7509억원, 유선부문 마케팅비는 1조1679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비율도 축소됐다. 유선은 2010년 11.7%에서 10.8%로, 무선은 25.1%에서 23.8%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무선의 경우 여전히 방통위의 마케팅비 가이드라인(20%)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무선부문 마케팅비용은 SK텔레콤이 2조924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T가 1조8954억원, LG유플러스가 9315억원을 집행했다.

방통위는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에 대해서는 신속히 실태조사를 하고 위법한 경쟁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관련 법규에 따라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에 노력한 사업자는 과징금 경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통신사업자의 투자 실적은 7조67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절약된 마케팅비 약 6000억원 규모가 투자재원으로 활용되어 바람직하다"면서도 "무선부문의 경우 여전히 가이드라인을 넘고 있어 올해에도 마케팅 규제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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