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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부진 끝 회사도 살았다(종합)

- 휴대폰 7분기만에 흑자 전환…TV사업 ‘활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부진의 터널 끝이 보인다. 휴대폰 사업이 7분기 만에 돈을 벌었다. 휴대폰이 돈을 버니 전체 회사도 살아났다. 하지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 확실한 대표 스마트폰이 없다. 이익은 났지만 전체 판매량 감소도 여전하다.

1일 LG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액 13조8143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매출액은 6% 감소했다.

LG전자의 흑자는 휴대폰 사업 흑자 탓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2분기부터 휴대폰 사업 적자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였다. 휴대폰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번 4분기에는 휴대폰이 9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휴대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다.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다. 업계 전체가 통상 1년 중 4분기에 최대 실적을 거둔다.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는 경쟁사도 마찬가지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770만대다. 전기대비 16% 줄어들었다.

사업은 TV가 이끌었다. 작년 4분기 평판TV 판매량은 880만대다. 분기 최대 기록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LG전자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담당했다. 작년 4분기 HE사업본부는 6조3135억원의 매출액과 14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턴어라운드를 한 것인지 여부는 올 상반기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 상반기는 에어콘앤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의 실적 기여도 예상된다. 상반기에도 휴대폰 흑자를 이어간다면 회사 전체적으로도 부진 탈출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상반기 휴대폰이 흑자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LG전자의 구조적 특성상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연간 매출액 57조6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투자는 4조2000억원을 집행한다. 이중 2조60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사용한다. 스마트폰과 TV 이외에도 수처리, 발광다이오드(LED), 헬스케어 등 미래성장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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